청첩장봉투 쓰는 법, 받는 분 성함부터 우편까지
·메리필름

거실 바닥에 봉투 백 장이 쌓여 있어요. 청첩장은 인쇄소에서 예쁘게 나왔는데, 이제 이 봉투마다 성함을 써야 해요. 첫 장에 큰이모 성함을 쓰다 말고 펜을 멈춰요. 이모부 성함도 같이 써야 하나, 그냥 이모 댁이라고 쓰면 되나. 옆에서 예비 신랑님이 휴대폰으로 검색을 하다가 묻죠. 근데 님이랑 귀하는 같이 써도 돼?
청첩장봉투는 청첩장보다 먼저 손에 닿는 종이예요. 받는 분은 봉투에 적힌 자기 성함을 보고 나서야 안을 열어요. 그래서 디자인보다 그 한 줄이 더 오래 기억에 남기도 해요. 봉투를 고르는 일부터 우체통에 넣는 일까지, 막히기 쉬운 곳만 짚어 볼게요.
봉투는 청첩장과 같이 고르세요
청첩장을 고를 때 봉투는 보통 세트로 따라와요. 그런데 봉투 색만 따로 바꿀 수 있는 곳이 많아서, 이때 한 번 더 고민하게 돼요. 기준은 하나예요. 그 봉투 위에 성함을 쓸 수 있는지요.
짙은 남색이나 초록 봉투는 사진으로 보면 정말 고급스러워요. 그런데 검정 펜으로는 글씨가 안 보이고, 흰 펜이나 금색 펜을 따로 사야 해요. 펄이 도는 종이나 코팅된 종이는 수성펜이 번지고 잘 마르지 않아요. 크라프트지는 결이 거칠어서 가는 펜촉이 걸리고요.
| 봉투 종류 | 어울리는 펜 | 조심할 것 |
|---|---|---|
| 흰색, 미색 | 검정이나 짙은 남색 유성펜 | 손때가 잘 타요 |
| 짙은 색 | 흰색, 금색 마커 | 마르기 전에 겹치면 번져요 |
| 펄지, 코팅지 | 유성 마커 | 수성펜은 미끄러지고 번져요 |
| 크라프트지 | 굵은 펜촉의 유성펜 | 가는 펜은 종이 결에 걸려요 |
| 트레싱지 | 라벨 스티커 | 손글씨는 비치고 번져요 |
봉투를 받으시면 남는 한 장에 펜부터 시험해 보세요. 쓰고 나서 손가락으로 한 번 쓸어 보면 번지는지 바로 알 수 있어요.
수량은 청첩장보다 조금 넉넉히 주문해 두시면 좋아요. 성함을 잘못 쓰거나 펜이 미끄러져서 버리는 봉투가 꼭 생기거든요. 청첩장은 남아도 봉투가 모자라면 그 몇 장 때문에 다시 주문해야 해요.
받는 분 성함, 봉투 앞에 이렇게 써요
봉투 앞면 가운데에 받는 분 성함을 쓰고 뒤에 님을 붙이는 게 가장 흔해요. 귀하도 같은 뜻이라 둘 중 하나만 쓰시면 돼요. 님 귀하처럼 겹쳐 쓰면 높임이 두 번 들어가서 오히려 어색해요.
| 받는 분 | 이렇게 쓰면 자연스러워요 |
|---|---|
| 한 분께 | 김○○ 님 |
| 부부께 | 김○○ 님 내외분 |
| 가족 모두께 | 김○○ 님 댁 |
| 직함이 있는 분 | 김○○ 팀장님 |
| 은사님 | 김○○ 선생님 |
| 회사나 모임 | ○○팀 귀중 |
부부께 드릴 땐 두 분 성함을 나란히 쓰셔도 되지만, 보통은 집안에서 더 가까운 쪽 성함에 내외분을 붙여요. 큰이모 댁이라면 이모 성함 뒤에 내외분이라고 쓰시면 이모부께도 함께 드리는 게 돼요.
친척 어른들 성함은 부모님께 꼭 한 번 여쭤보세요. 늘 큰고모, 작은아버지로만 부르다 보니 한자 한 글자가 헷갈리는 일이 많아요. 성함을 틀리게 쓴 봉투는 안의 청첩장이 아무리 예뻐도 서운함이 먼저 남아요.
엄마, 청첩장 봉투 쓰는데 큰고모부 성함이 정확히 뭐였지? 고모 성함으로 내외분이라고 쓸까 하는데, 그렇게 써도 서운해하시진 않을까?
친구에게 주는 봉투는 이렇게까지 격식을 차리지 않아도 돼요. 이름 뒤에 에게를 붙이거나, 평소 부르는 별명을 작게 적어도 친구는 더 반가워해요.
보내는 사람 칸에는 누구 성함을
봉투 뒷면이나 앞면 왼쪽 위에는 보내는 사람을 적어요. 두 분이 직접 드리는 청첩장이라면 두 분 성함을 나란히 쓰시면 돼요. 신랑님 성함을 먼저 쓰는 집이 많지만, 신부님 쪽 지인께 드리는 봉투라면 신부님 성함을 앞에 써도 전혀 이상하지 않아요.
부모님 지인분들께 가는 청첩장은 혼주 성함으로 보내는 게 보통이에요. 받는 분이 신랑 신부를 모르시는 경우가 많아서, 아는 이름이 봉투에 있어야 열어 보세요. 이럴 땐 아버님 성함 아래에 작게 장남 ○○ 결혼이라고 덧붙이는 집도 있어요.
우편으로 보내실 봉투라면 보내는 사람 주소도 꼭 적어 두세요. 주소가 틀려 돌아오는 봉투가 생각보다 있어요. 돌아올 주소가 없으면 그 청첩장은 어디로 갔는지 모르게 사라져요.
넣는 순서와 방향
봉투를 열었을 때 청첩장 앞면이 받는 분 쪽을 보고, 글자가 바로 서 있게 넣어 주세요. 별것 아닌 것 같아도 거꾸로 들어 있는 청첩장은 꺼내는 순간 손에서 한 번 돌려야 해서 어색해요.
카드가 여러 장이라면 큰 카드를 뒤에, 작은 카드를 앞에 두세요. 약도 카드나 모청 링크로 가는 QR 카드처럼 작은 종이는 앞에 있어야 큰 카드 뒤에 숨지 않아요. 얇은 속지가 있다면 본 카드 위에 살짝 덮어 넣으면 돼요.
봉투에 넣기 전에 한 번에 몰아서 확인하세요. 봉투를 다 쓰고 나서 오타를 발견하면 그때는 봉투까지 다시 써야 해요.
- 받는 분 성함 한자와 글자를 부모님께 확인했어요
- 부부께는 내외분, 가족께는 댁을 붙였어요
- 님과 귀하를 겹쳐 쓰지 않았어요
- 보내는 사람 칸에 두 분 또는 혼주 성함을 적었어요
- 우편으로 보낼 봉투에는 양쪽 주소를 다 적었어요
- 청첩장 앞면이 받는 분 쪽을 보게 넣었어요
- 작은 카드가 큰 카드 앞에 있어요
- 펜 글씨가 다 마른 뒤에 봉투를 겹쳤어요
직접 드릴 때와 우편으로 보낼 때
직접 만나서 드리는 청첩장은 봉투를 붙이지 않고 드리는 게 예의라고 많이들 말해요. 봉해서 드리면 받는 분이 뜯어야 하니까, 열어 둔 채로 건네 드리는 거예요. 덮개만 안쪽으로 살짝 접어 넣으시면 들고 다녀도 빠지지 않아요.
우편으로 보내실 봉투는 꼭 붙여서 보내세요. 이때 몇 가지를 미리 알아 두시면 우체국에서 당황하지 않아요.
정사각 봉투나 두툼한 봉투는 규격 우편에서 벗어나 요금이 달라질 수 있어요. 백 통을 다 붙이기 전에 한 통을 먼저 우체국 창구에 가져가 달아 보시고, 요금과 우표 붙일 자리를 물어보세요.
밀랍 실링은 예쁘지만 우편 분류 기계를 지나면서 깨지거나 떨어지기도 해요. 실링을 꼭 하고 싶으시다면 직접 드리는 봉투에만 하시거나, 우편 봉투는 납작한 실링 스티커로 바꾸시는 편이 안전해요.
멀리 계셔서 우편으로 보내 드리는 분께는 카톡으로 모바일청첩장 링크도 같이 보내 드리세요. 봉투가 며칠 늦게 닿아도 날짜와 장소는 먼저 알고 계실 수 있어요.
봉투에 짧은 한마디를 더한다면
봉투 뒷면이나 안에 작은 메모 한 장을 끼워 두시면, 같은 청첩장이 그 사람만의 것이 돼요. 길 필요는 없어요. 두세 줄이면 충분해요.
오랜만에 연락드리는 은사님께
선생님, 졸업하고 자주 찾아뵙지 못해 죄송했어요. 좋은 사람 만나 결혼하게 됐다고 꼭 직접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한동안 연락이 뜸했던 친구에게
너무 오랜만이라 이걸 줘도 되나 한참 고민했어. 그래도 네가 와 주면 정말 좋을 것 같아. 오면 밥은 내가 제대로 살게.
멀리 사셔서 오시기 힘든 친척 어른께
먼 길이라 오시라고 말씀드리기 죄송해요. 소식만이라도 먼저 전해 드리고 싶어서 보내 드려요. 식 끝나고 인사드리러 갈게요.
흔한 실수
봉투를 먼저 다 쓰고 청첩장을 나중에 넣는 것. 순서를 따로 하면 어느 봉투에 어떤 카드를 넣기로 했는지 섞여요. 혼주용과 친구용 문구가 다른 청첩장이라면 특히 그래요. 한 장 쓰고 바로 넣으세요.
부부 중 한 분 성함만 쓰고 끝내는 것. 두 분을 함께 초대하는 마음이라면 내외분 한마디를 꼭 붙여 주세요. 빠지면 한 분만 초대받은 걸로 오해하실 수 있어요.
봉투에 라벨 스티커를 붙인 뒤 위에 손글씨를 더하는 것. 라벨과 손글씨가 섞이면 정돈이 덜 돼 보여요. 어른들께 드릴 봉투는 손글씨로, 많이 보내는 친구들 봉투는 라벨로 나누는 편이 깔끔해요.
받는 분 주소를 메신저 대화에서 옮겨 적는 것. 동 호수 하나가 틀리면 봉투는 돌아오거나 다른 집에 가요. 주소는 받는 분께 한 번 더 확인 문자를 드리세요.
자주 묻는 질문
봉투에 손글씨 대신 프린트해도 되나요?
괜찮아요. 수가 많으면 라벨 스티커나 봉투 인쇄를 하는 집이 많아요. 다만 부모님 지인 어른들이나 은사님께 드리는 봉투만큼은 손으로 쓰시면 마음이 더 잘 전해져요.
봉투가 모자라면 다른 봉투를 써도 될까요?
크기만 맞으면 써도 돼요. 비슷한 색의 무지 봉투를 고르시면 눈에 크게 띄지 않아요. 다만 우편으로 보낼 봉투라면 크기가 달라질 때 요금도 달라질 수 있으니 한 번 확인해 보세요.
모청만 보내는 분께도 봉투가 필요할까요?
필요 없어요. 모바일 청첩장은 링크와 함께 보내는 짧은 메시지가 봉투 몫을 해요. 받는 분 성함을 넣어 한두 줄 덧붙이시면, 봉투에 성함을 쓰는 것과 같은 마음이 전해져요.
봉투를 미리 붙여 뒀다가 직접 드려도 되나요?
실수할 일은 아니에요. 그래도 직접 드리는 자리라면 덮개를 열어 두고 건네 드리는 쪽이 더 정중하게 느껴져요.
봉투를 여는 순간의 설렘을 휴대폰 화면에서도 전하고 싶으시면, 메리필름 편집 화면의 오프닝에서 봉투가 열리며 카드가 올라오는 효과나 밀랍 봉인이 떨어지는 효과를 고르실 수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