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청첩장, 무료로 만들어도 괜찮을까?
·메리필름

무료로 만든 청첩장을 막상 보내려고 보니 맨 아래 작은 광고가 붙어 있는 경우가 있어요. 만들 땐 못 봤는데, 카톡으로 나에게 보내서 열어 보니 그제야 보여요. 나는 몇 번 보고 말지만 받는 사람에겐 그것도 우리 청첩장의 일부예요. 부모님이 어른들 단톡방에 올리실 걸 생각하면 더 신경 쓰이고요.
먼저 답부터 드리면, 모바일 청첩장은 무료로 만들어도 괜찮아요. 무료라서 성의 없어 보이는 일은 없어요. 광고만 붙어 있지 않다면 받는 사람은 그게 무료인지 유료인지 알 길이 없으니까요. 다만 무료가 어디까지인지는 보내기 전에 꼭 보셔야 해요.
무료에도 종류가 있어요
무료 서비스는 보통 광고로 운영되거나, 기본만 열어 두고 나머지를 파는 구조예요. 만드는 것까지만 무료이고 내보낼 때 결제하는 곳도 있고요. 어느 쪽이 나쁘다는 게 아니에요. 내가 쓰려는 기능이 어느 쪽에 있는지 알고 고르시면 돼요.
| 방식 | 무료인 범위 | 먼저 볼 것 |
|---|---|---|
| 광고가 붙는 무료 | 만들기부터 보내기까지 | 광고·로고가 어디에 보이는지 |
| 기본만 무료 | 기본 디자인과 기본 기능 | 내가 쓸 기능이 잠겨 있는지 |
| 만들어 보기만 무료 | 제작과 미리보기 | 결제 전후로 뭐가 달라지는지 |
| 기간이 정해진 무료 | 일정 기간 동안 전부 | 예식일까지 링크가 살아 있는지 |
같은 서비스가 두 가지를 섞어 쓰기도 해요. 그래서 이름표보다 아래 확인 목록을 직접 따라가 보시는 게 정확해요.
보내기 전에 이것만 확인해 보세요
- 광고나 다른 업체 로고가 화면 어디에 보이는지
- 카톡으로 보냈을 때 미리보기에 업체 이름이 크게 나오는지
- 링크가 언제까지 열려 있는지, 예식 전에 닫히지 않는지
- 사진을 몇 장까지 넣을 수 있는지
- 참석 여부 받기, 계좌 복사가 유료로 잠겨 있지 않은지
- 지도와 길찾기 버튼이 들어가는지
- 보낸 뒤에도 내용을 고칠 수 있는지, 횟수 제한이 있는지
- 예식이 끝난 뒤 링크와 사진이 어떻게 되는지
여덟 줄이 많아 보여도 직접 만들어서 나에게 보내 보면 10분 안에 다 보여요. 설명 페이지를 읽는 것보다 그게 빨라요.
광고와 로고는 누가 보게 될까
청첩장은 내가 쓰는 물건이 아니라 남에게 보내는 물건이에요. 이게 다른 무료 앱과 다른 점이에요. 광고를 보는 사람이 내가 아니라 하객이거든요.
친구들은 대개 신경 쓰지 않아요. 걸리는 건 어른들 쪽이에요. 부모님 지인분들은 청첩장을 끝까지 꼼꼼히 읽으시는 편이고, 맨 아래 배너를 실수로 누르고 당황하시기도 해요. 혼주용으로 따로 보내실 계획이라면 그쪽만이라도 광고가 없는 걸로 하시길 권해 드려요.
로고는 광고보다 덜 거슬려요. 맨 아래 작은 글씨로 서비스 이름이 들어가는 정도는 대부분의 청첩장에 있고, 거기까지 신경 쓰는 하객은 드물어요.
의외로 놓치는 곳이 카톡 미리보기예요. 링크를 보내면 대화창에 사진과 제목이 먼저 뜨잖아요. 거기에 두 분 성함 대신 서비스 이름이나 홍보 문구가 크게 나오는 경우가 있어요. 청첩장을 열지 않은 사람도 그 미리보기는 보게 되니, 화면 안의 광고보다 이쪽이 더 눈에 띄어요.
링크가 닫히는 날짜
무료에서 제일 조심하실 건 사실 광고가 아니라 기간이에요. 청첩장은 보통 예식 한 달에서 여섯 주 전에 보내고, 하객은 당일 아침에 길을 찾으려고 다시 열어요. 그 사이에 링크가 닫히면 다시 알릴 방법이 마땅치 않아요.
안내 페이지에 기간이 안 적혀 있으면 고객센터에 물어보세요. 물어볼 말은 길 필요가 없어요.
문의할 때
무료로 만든 청첩장 링크는 언제까지 열려 있나요? 예식일이 ○월 ○일인데 그날까지, 그리고 그 뒤로 얼마나 유지되는지 알려 주세요.
답이 애매하거나 며칠째 안 온다면 그것도 하나의 답이에요. 예식 당일 아침에 문제가 생겼을 때 어떤 응대를 받을지 미리 본 셈이니까요.
만든 날부터 세는지, 보낸 날부터 세는지도 보세요. 일찍 만들어 두는 분일수록 만든 날 기준이면 손해예요. 예식 뒤에도 얼마간 열려 있으면 더 좋아요. 식이 끝나고 사진을 다시 보러 오는 분들이 꽤 있고, 감사 인사를 전할 자리가 되기도 하니까요.
돈을 내면 달라지는 것들
유료로 넘어갈 때 달라지는 건 대체로 비슷해요. 전부 필요한 건 아니니, 두 분께 쓸모 있는 것만 골라 보세요.
| 기능 | 이런 분께 필요해요 |
|---|---|
| 참석 여부 받기 | 보증 인원을 정해야 하는 분 |
| 계좌 복사 버튼 | 못 오는 하객이 많을 것 같은 분 |
| 사진 장수 늘리기 | 웨딩 촬영 컷이 많은 분 |
| 광고 없애기 | 어른들께 많이 보내는 분 |
| 보낸 뒤 수정 | 일정이나 안내가 바뀔 수 있는 분 |
예식장에서 식사를 하는 일반적인 결혼식이라면 참석 여부 받기는 있는 편이 좋아요. 보증 인원을 감으로 부르면 그 차이가 청첩장 값보다 훨씬 커요.
보낸 뒤 수정도 가볍게 보시면 안 돼요. 셔틀버스 시간이 바뀌거나, 주차 안내가 달라지거나, 보정본이 늦게 나와 사진을 갈아 끼우는 일이 생각보다 흔해요. 모바일 청첩장의 제일 큰 장점이 보낸 뒤에도 고칠 수 있다는 건데, 그게 막혀 있으면 종이 청첩장과 다를 게 없어요.
반대로 디자인 개수는 크게 따지지 않으셔도 돼요. 수백 개 중에 고르나 스무 개 중에 고르나 결국 쓰는 건 하나예요. 마음에 드는 게 하나 있는지만 보세요.
이런 분은 무료로 충분해요
가족끼리 조촐하게 하는 식이라 보낼 사람이 스무 명 남짓이고, 다들 가까운 사이라면 무료로 충분해요. 날짜와 장소만 정확히 전달되면 되니까요. 종이 청첩장이 주인공이고 모바일 청첩장은 길 안내용으로만 쓰시는 경우도 그래요. 누가 오실지 이미 다 아는 가족 식사 자리라면 참석 여부 기능도 필요 없고요.
반대로 하객이 많고, 부모님 지인분들께도 링크가 가고, 참석 인원을 세야 한다면 처음부터 기능을 보고 고르시는 게 마음 편해요. 무료로 시작했다가 중간에 옮기면 사진과 글을 처음부터 다시 넣어야 해요.
샘플 말고, 내 사진으로
사실 제일 확실한 방법은 내 사진으로 끝까지 만들어 보는 거예요. 샘플 화면은 다 예뻐 보여요. 우리 사진, 우리 성함이 들어가야 진짜 차이가 보여요. 글자가 사진을 가리는지, 첫 화면이 어떤 느낌인지 같은 거요.
두 군데쯤 골라서 같은 사진, 같은 인사말로 만들어 보세요. 그리고 둘 다 나에게 카톡으로 보내서 나란히 열어 보시는 거예요. 한 시간쯤 들여 볼 만해요. 후기 열 개 읽는 것보다 이쪽이 훨씬 잘 보여요.
나란히 놓고 볼 건 네 가지예요. 카톡 미리보기에 뭐가 뜨는지, 첫 화면에서 글자가 얼굴을 가리는지, 지도 버튼을 눌렀을 때 길찾기 앱이 바로 열리는지, 맨 아래까지 내렸을 때 뭐가 붙어 있는지요. 여기에 부모님 폰으로 한 번 더 열어 보시면 글씨 크기까지 확인돼요.
결제는 서두르지 않으셔도 돼요. 부모님 확인까지 받고, 고칠 게 더 없다 싶을 때 하시면 돼요. 만들어 보는 동안 돈이 들지 않는다면 그 시간은 길게 쓰실수록 이득이에요.
메리필름도 그래서 발행 전까지는 전부 무료로 만들어 보실 수 있게 해 뒀어요. 링크로 미리 보는 것까지요. 발행 전 링크에는 시안 표시가 붙고, 마음에 들어서 결제하시면 그 표시가 사라져요. 광고는 처음부터 없어요.
놓치기 쉬운 것
만들 때 화면과 받는 화면이 달라요. 광고는 편집 화면에선 안 보이고 받는 사람 화면에서만 보이는 경우가 많아요. 확인은 꼭 보내는 링크로 하세요.
무료 기간을 달력에 안 적어 둬요. 기간이 있는 서비스라면 닫히는 날짜를 예식일 옆에 같이 적어 두세요.
사진 제한을 나중에 알아요. 스무 장을 고르고 보정까지 했는데 열 장만 올라가면 다시 골라야 해요. 사진을 고르기 전에 장수부터 보세요.
부모님께 안 보여 드려요. 우리 눈엔 괜찮은 작은 배너가 부모님 눈엔 크게 보일 수 있어요. 보내기 전에 부모님 폰으로도 한 번 열어 봐 주세요.
자주 묻는 질문
무료로 만들면 하객이 알아보나요?
화면에 광고나 큰 로고가 없다면 알 수 없어요. 하객이 보는 건 사진과 날짜와 오시는 길이에요.
무료로 만들다가 나중에 유료로 바꿔도 되나요?
같은 서비스 안에서라면 대부분 링크와 내용이 그대로 이어져요. 다른 서비스로 옮기는 건 처음부터 다시 만드는 일이라, 이미 보낸 링크가 있다면 권하지 않아요.
이미 무료로 보냈는데 광고가 신경 쓰여요.
이미 받은 분들은 한 번 보고 지나가셨을 거예요. 너무 마음 쓰지 않으셔도 돼요. 아직 안 보낸 어른들 몫만 광고 없는 링크로 따로 준비하시는 방법이 있어요.
무료 모바일 청첩장은 디자인이 덜 예쁜가요?
꼭 그렇지는 않아요. 디자인은 값보다 취향과 사진 궁합이 커요. 무료 쪽에 마음에 드는 디자인이 있고 위 확인 목록에 걸리는 게 없다면 그걸 쓰시면 돼요.
개인정보는 괜찮을까요?
성함, 연락처, 계좌번호가 들어가는 화면이라 걱정되실 수 있어요. 링크가 검색에 걸리는지, 열람 비밀번호를 걸 수 있는지, 예식 뒤에 직접 닫을 수 있는지를 보시면 돼요. 이건 무료냐 유료냐보다 서비스마다 다른 부분이에요.
무료든 유료든 고르는 기준은 하나예요. 받는 사람 폰에서 어떻게 보이는지요. 그것만 직접 확인하고 보내시면 후회할 일이 없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