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당 결혼식 청첩장, 하느님 한 글자부터 미사 시간까지
·메리필름

혼인 교리를 마치고 돌아온 저녁, 인사말 칸에 성경 구절을 하나 넣어 보려고 휴대폰으로 검색해요. 마음에 드는 문장을 그대로 붙여 넣고 시안을 어머님께 보내 드렸는데 답장이 짧아요. "하나님 말고 하느님이야." 두 분은 같은 말인 줄 알았던 한 글자를, 어머님은 첫 줄에서 바로 알아보셨어요.
성당이나 교회에서 올리는 결혼식은 모바일청첩장도 조금 달라져요. 문장 몇 군데에 신앙이 묻어나고, 예식 시간도 일반 예식장보다 길어요. 그런데 받는 하객은 신자인 분과 아닌 분이 섞여 있어요. 그래서 이 청첩장은 두 쪽을 다 보면서 써야 해요. 신자인 어른께는 틀린 데 없이, 처음 성당에 가 보는 친구에게는 겁나지 않게요.
성당과 교회, 어디서부터 다를까
같은 기독교 예식이라도 천주교와 개신교는 쓰는 말이 달라요. 청첩장에서 자주 부딪히는 곳만 나란히 두면 이래요.
| 살펴볼 곳 | 성당 결혼식 | 교회 결혼식 |
|---|---|---|
| 부르는 말 | 하느님 | 하나님 |
| 예식 이름 | 혼배미사, 혼인미사 | 결혼 예배 |
| 예식을 이끄는 분 | 주례 신부님 | 주례 목사님 |
| 이름 옆에 붙는 것 | 세례명 | 보통 없음 |
| 성경 번역 | 가톨릭 성경 | 개역개정이 흔함 |
| 식사 자리 | 성당 밖 식당이 많음 | 교회 안 식당을 쓰기도 함 |
이 중 가장 많이 틀리는 곳이 첫 줄이에요. 하느님과 하나님은 뜻이 같아도 신자분들 귀에는 전혀 다른 집 말로 들려요. 성당 결혼식 청첩장에 하나님이 들어가 있으면 어른들은 이 청첩장을 누가 만들었는지부터 궁금해하세요. 교회 쪽도 마찬가지예요.
성경 구절은 그 교회 번역으로
인사말에 성경 구절을 넣는 분이 많아요. 고린도전서 13장의 사랑 구절이 가장 흔한데, 번역마다 문장이 달라요. 성당에서 읽는 가톨릭 성경은 이렇게 시작해요.
사랑은 참고 기다립니다. 사랑은 친절합니다.
교회에서 많이 쓰는 개역개정은 같은 자리가 이래요.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검색해서 나온 문장을 그대로 붙이면 성당 청첩장에 교회 번역이 들어가는 일이 자주 생겨요. 구절을 고르셨다면 본당이나 다니시는 교회에서 쓰는 성경을 펴서 한 글자씩 맞춰 보세요. 장과 절 표기도 성당은 1코린 13,4처럼, 교회는 고전 13:4처럼 적는 게 익숙해요.
구절을 꼭 넣지 않아도 돼요. 신앙을 한 줄만 비치고 나머지는 두 분 이야기로 채우는 인사말이 오히려 신자 아닌 하객에게 편하게 읽혀요.
인사말, 신앙을 얼마나 드러낼까
양가가 모두 신자이고 하객도 성당 식구가 많다면 신앙을 앞에 두셔도 자연스러워요.
하느님 안에서 서로를 만나 이제 한 가정을 이루려 합니다. 저희의 첫 미사에 함께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한쪽 집안만 신자이거나 친구, 회사 분들이 많다면 무게를 덜어 주세요.
늘 다니던 성당에서 오래 기도해 온 사람과 혼인하게 되었어요. 조금 낯선 자리일 수 있지만, 오셔서 곁에 있어 주시면 그걸로 충분해요.
교회 결혼식이고 담백한 쪽을 좋아하신다면 이런 결도 있어요.
저희를 만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같은 길을 걷기로 약속했어요. 바쁘신 줄 알지만 그날 함께 웃어 주세요.
예배나 미사를 처음 보는 분을 떠올리면 문장이 조금 부드러워져요. 예식 장소가 신앙의 자리라는 걸 알리되, 오는 사람에게 같은 믿음을 바라는 문장처럼 읽히지 않게요.
세례명은 어디에, 어떻게
성당 결혼식이라면 두 분 성함 옆이나 부모님 성함 옆에 세례명을 함께 적는 집이 많아요. 모양은 집마다 조금씩 달라요.
| 쓰는 방식 | 예 |
|---|---|
| 성함 뒤에 세례명 | 박준호 요셉 |
| 세례명을 앞에 | 요셉 박준호 |
| 괄호로 묶기 | 박준호(요셉) |
어느 방식이든 위아래 줄을 같게 맞추는 게 먼저예요. 한쪽 집안만 신자라면 세례명이 한 줄에만 붙어 길이가 어긋나 보일 수 있어요. 그럴 땐 두 분 성함 옆에만 넣고 부모님 줄은 비우거나, 아예 세례명을 빼는 집도 있어요. 신자가 아닌 쪽 부모님께 서운하실지 먼저 여쭤보세요.
세례명 철자도 다시 보세요. 요셉과 요셉피나, 마리아와 마리안나처럼 비슷한 이름이 많고, 견진 때 받은 이름을 따로 쓰시는 어른도 계세요.
미사 시간과 예식 순서 알려 드리기
혼배미사는 보통 일반 예식보다 길어요. 미사 안에서 혼인 예식이 함께 진행되니, 예식장처럼 짧게 끝나리라 생각하고 오신 하객은 다음 일정에 쫓기기 쉬워요. 시간 옆에 한 줄만 붙여 두셔도 마음이 놓이세요.
예식은 혼배미사로 한 시간 남짓 진행돼요. 시작 십 분 전까지 성당 안에 앉아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미사 중간 영성체 때 신자가 아닌 분은 그냥 자리에 계시면 돼요. 처음 오는 친구들은 이 순간을 가장 어색해해요. 가까운 친구에게 링크를 보낼 때 한마디 덧붙여 주면 좋아요.
성당 결혼식 처음이지? 중간에 사람들 앞으로 나갈 때 너는 그냥 앉아 있으면 돼 ㅎㅎ 끝나고 사진 찍을 때 꼭 앞에 와 줘.
복장은 성당과 교회 모두 노출이 적은 옷이 편해요. 주일이나 미사 시간과 겹치면 주차가 빠듯하고, 성당 안에서는 미사 중 플래시 촬영을 막는 곳이 많아요. 이런 내용은 본당 사무실이나 교회 행정실에 미리 여쭈어 보고 적으세요. 성당마다 규칙이 달라서 인터넷에서 본 말보다 그곳 안내가 정확해요.
식사 자리가 따로 있을 때
성당 결혼식에서 하객이 가장 많이 헤매는 곳은 식사 자리예요. 성당 안에 연회장이 없어서 근처 식당이나 뷔페를 따로 잡는 경우가 많거든요. 교회는 교회 안 식당이나 친교실에서 대접하기도 하지만, 그것도 본당 건물과 떨어져 있으면 길을 물어보게 돼요.
모바일 청첩장에서는 예식 장소와 식사 장소를 따로 적어 주세요. 주소 하나만 두면 하객들은 예식이 끝나고 성당 마당에서 서로 물어보세요.
미사가 끝나면 성당 정문 건너편 2층 식당에서 식사를 준비했어요. 걸어서 오 분 거리라 차는 성당에 두고 오셔도 괜찮아요.
이동 거리가 멀다면 셔틀이나 주차 안내도 식사 안내 바로 아래에 붙여 두세요. 미사가 길었던 날 하객이 가장 바라는 건 빨리 밥 먹을 곳을 찾는 일이에요.
흔한 실수
하느님과 하나님을 섞어 쓴 것. 인사말에서는 맞게 썼는데 맨 아래 감사 문구에서 반대로 들어가는 일이 많아요. 보내기 전에 화면 끝까지 한 번 찾아보세요.
주례 표기를 예식장 식으로 둔 것. 주례 칸에 성함만 적어 두면 어른들은 신부님인지 목사님인지 궁금해하세요. 주례 신부님, 주례 목사님처럼 직분을 함께 써 주세요.
식사 장소를 빠뜨린 것. 예식 주소만 있고 식사 주소가 없으면 하객 절반은 성당 앞에서 전화를 거세요.
신자가 아닌 쪽을 잊은 것. 신앙 이야기로 인사말을 꽉 채우면 상대 집안 하객이 남의 집 행사에 온 기분이 들 수 있어요.
미사 시간을 예식장 시간처럼 적은 것. 시작 시각만 두고 길이를 적지 않으면 뒤에 일정 있는 분들이 중간에 일어나세요.
보내기 전에
- 하느님, 하나님 표기가 처음부터 끝까지 같다
- 성경 구절을 본당이나 교회 성경과 대조했다
- 세례명 철자와 표기 방식을 양가가 확인했다
- 예식 길이를 한 줄 적어 두었다
- 식사 장소 주소가 예식 장소와 따로 들어가 있다
- 주차와 촬영 규칙을 성당이나 교회에 여쭤보고 적었다
- 신자가 아닌 친구에게 한 번 읽혀 봤다
마지막 줄이 생각보다 쓸모 있어요. 모청을 처음 받아 볼 사람의 눈으로 보면, 두 분에게는 익숙해서 안 보이던 낱말이 보여요.
자주 묻는 질문
성당 결혼식인데 하나님이라고 써도 되나요?
뜻은 통하지만 천주교에서는 하느님으로 쓰는 게 맞아요. 성당 어른들은 바로 알아보시니 하느님으로 맞춰 주세요.
한쪽만 신자인데 성당에서 해도 청첩장에 신앙 문구를 넣어야 하나요?
꼭 넣지 않아도 돼요. 장소가 성당이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전해져요. 신앙 문구는 한 줄 정도로 두고 나머지는 두 분 이야기로 채우시면 양쪽 하객이 편하게 읽으세요.
관면혼배도 청첩장에 미사라고 적나요?
미사 없이 혼인 예식만 하는 경우라면 혼인 예식이나 혼배성사로 적는 편이 정확해요. 시간도 미사보다 짧으니 길이를 다르게 안내해 주세요.
교회 결혼식인데 목사님 성함도 넣어야 하나요?
넣는 집이 많아요. 다니는 교회 담임 목사님이 주례를 서신다면 성함과 직분을 함께 적어 드리면 교회 식구분들이 반가워하세요.
청첩장에 성당 미사 시간표도 넣을까요?
필요 없어요. 하객은 두 분 예식 시간만 알면 돼요. 다만 앞 미사가 끝나는 시간과 가까우면 주차가 붐빈다는 말 정도는 적어 두세요.
메리필름 편집 화면의 식사 안내에는 장소 칸이 따로 있어서 예식 장소와 다른 식당을 적어 두실 수 있어요. 첫 화면에 꼭 보여 드리고 싶은 말은 공지 팝업에 담아 두시면 청첩장을 열 때 먼저 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