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답례품, 식사 못 하고 가시는 분께 드릴 것
·메리필름

예식이 끝나고 사진 촬영 순서를 기다리는데, 직장 선배가 다가와 손을 잡아요. 오후에 다른 일정이 있어서 밥은 못 먹고 간다고, 오늘 정말 예뻤다고요. 고맙다고 인사하면서도 마음 한쪽이 걸려요. 멀리서 와 주셨는데 빈손으로 보내 드리는 것 같아서요. 결혼식 답례품은 대개 이 장면 때문에 준비해요. 식사를 못 하고 가시는 분 손에 작은 것 하나라도 들려 보내고 싶은 마음이요.
결혼식 답례품을 찾아보시는 분들은 보통 몇 군데에서 멈추세요. 꼭 해야 하는지, 누구에게 드리는지, 몇 개나 준비할지, 그리고 하객분들께 어떻게 알릴지요. 예식장 계약서를 펼치는 날부터 식이 끝난 뒤까지 순서대로 따라가 볼게요.
꼭 해야 할까, 계약서부터 펼쳐 보세요
답례품은 정해진 의무가 아니에요. 다만 식사 대신 답례품을 고를 수 있게 해 둔 예식장이 많아서, 계약 내용에 이미 들어 있는 경우가 있어요. 하객이 식권과 답례품 가운데 하나를 받는 방식이라면 두 분이 따로 준비하실 건 없고 수량만 맞추시면 돼요.
계약서에서 볼 곳
- 답례품이 식대에 들어 있는지, 따로 값을 내는지
- 식사를 안 하신 분 몫만인지, 하객 모두에게 드리는지
- 남은 답례품을 정산해 주는지
- 밖에서 산 답례품을 들여와도 되는지
- 나눠 드리는 일을 예식장에서 맡아 주는지
마지막 두 줄은 꼭 여쭤보세요. 바깥 답례품을 막아 둔 예식장도 있고, 들여오는 건 되지만 나눠 드리는 일은 두 분 쪽 사람이 해야 하는 곳도 있어요. 이걸 모르고 당일 아침 상자를 들고 가면 로비에서 둘 곳부터 찾게 돼요.
누구에게 드릴지 방식부터 정하세요
답례품을 받는 사람을 먼저 정하면 품목도 수량도 따라서 정해져요.
| 방식 | 이렇게 드려요 | 이럴 때 많이 골라요 |
|---|---|---|
| 식사 대신 | 식권을 안 받으신 분께 축의대에서 | 예식장이 이 방식으로 정해 둔 경우 |
| 하객 모두에게 | 식사와 상관없이 나가실 때 | 하객 수가 적은 예식, 스몰웨딩 |
| 혼주 손님께 따로 | 부모님 지인분들께 부모님이 직접 | 부모님이 꼭 챙기고 싶어 하실 때 |
| 도와준 분께만 | 축가, 사회, 축의대를 맡아 준 분께 | 고마운 마음을 따로 전하고 싶을 때 |
식사 대신 드리는 방식을 가장 많이 써요. 식권과 답례품이 한 사람에 하나씩 맞물려 있어서 셈이 단순하거든요. 하객 모두에게 드리는 방식은 정성스러워 보이지만, 축의대에서 식권과 답례품을 둘 다 건네야 해서 접수 맡은 분이 많이 바빠져요.
축가나 사회를 맡아 준 친구에게 드리는 건 답례품이라기보다 감사 선물에 가까워요. 하객 답례품과 섞지 말고 쇼핑백에 이름을 붙여 따로 두세요.
고를 땐 들고 가는 길을 떠올려 보세요
받는 분이 그걸 들고 지하철 계단을 오르는 모습을 떠올려 보시면 고르기가 쉬워요. 무겁거나 부피가 크면 고마운 마음보다 짐이 먼저 느껴져요. 식이 끝나고 다른 약속에 가시는 분도 많고요.
| 종류 | 좋은 점 | 마음에 걸릴 수 있는 점 |
|---|---|---|
| 떡 | 어른들이 반가워하세요 | 하루 이틀이면 굳어요 |
| 쿠키나 마카롱 | 가볍고 포장이 예뻐요 | 여름엔 녹거나 눅눅해지기 쉬워요 |
| 수건 | 어느 집에서나 오래 써요 | 부피가 커 손이 무거워져요 |
| 디퓨저나 핸드크림 | 젊은 하객이 좋아해요 | 향 취향을 타요 |
| 참기름이나 꿀 | 집에 두고 두고 써요 | 병이라 들고 다니기 조심스러워요 |
| 모바일 상품권 | 들고 갈 짐이 없어요 | 받는 분 번호를 알아야 보낼 수 있어요 |
친구 하객이 많다면 가벼운 간식이, 부모님 손님이 많다면 떡이나 오래 두고 쓰는 것이 무난해요. 반반이라면 한 가지로 맞추시는 편이 축의대에서 덜 헷갈려요. 두 가지를 두면 누구에게 무엇을 드렸는지 접수대에서 일일이 따져야 하거든요.
여름 예식이라면 상하기 쉬운 음식은 피하세요. 예식장 로비는 사람이 몰려서 생각보다 더워요.
몇 개를 준비할까
수량은 하객 수가 아니라 식사를 안 하실 분 수로 세요. 이 숫자는 참석 여부를 받을 때 식사 여부까지 같이 받아 두시면 가장 가깝게 맞아요. 식사 안 함이라고 답하신 분 수에 조금 더하시면 돼요. 답을 안 하고 오시는 분, 갑자기 일정이 생겨 먼저 일어나시는 분이 꼭 있거든요.
예식장에서 정한 방식이라면 담당자가 하객 수에 맞춰 보통 권해 줘요. 직접 준비하신다면 넉넉히 잡는 집이 많아요. 남으면 집들이 때 쓰거나 회사에 들고 가 나누시면 되지만, 모자라면 마지막에 오신 분께 드릴 게 없어요. 다만 떡처럼 오래 두지 못하는 건 남아도 곤란하니, 남을 것까지 생각해서 고르세요.
혼주 손님 몫을 따로 드린다면 부모님께 몇 분쯤 오실지 여쭤보세요.
엄마, 답례품 개수 정하려는데 엄마 아빠 손님은 몇 분쯤 오실 것 같아요? 대충이라도 괜찮아요. 남으면 우리가 회사에 가져가면 되니까 넉넉하게 잡을게요.
어디서 누가 건넬지 정해 두세요
답례품은 고를 때보다 건넬 때 일이 꼬여요. 축의대 옆에 상자를 쌓아 두고 알아서 가져가시게 하면, 식사하신 분도 집어 가시고 정작 드려야 할 분 몫이 모자라요.
축의금을 받으면서 식권을 드릴지 답례품을 드릴지 여쭤보는 방식이 깔끔해요. 그러려면 축의대 맡은 분이 상자가 어디 있는지, 몇 개인지 알고 있어야 해요. 예식 전날 한 번 보내 두세요.
내일 축의대 맡아 줘서 정말 고마워. 식사 안 하고 가시는 분께는 식권 대신 답례품 드리면 돼. 상자는 축의대 뒤쪽에 있고 신랑측 신부측 나눠 놨어. 끝나고 밥은 꼭 따로 살게!
답례품을 측별로 나눠 두면 끝나고 정산할 때도 편해요. 남은 개수를 세어 보면 양가 손님 중 식사를 안 하신 분이 얼마나 됐는지도 대략 보여요.
포장에 붙일 한 줄
상자나 쇼핑백에 스티커를 붙인다면 한 줄이면 충분해요. 길게 쓰면 작은 스티커 안에서 글씨가 너무 작아져요.
친구 하객이 많을 때
바쁜 날 와 줘서 고마워요. 집에 가는 길에 하나 드세요.
부모님 손님이 많을 때
먼 길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 두 사람 예쁘게 잘 살겠습니다.
식사를 못 하고 가시는 분께
같이 밥 먹지 못해서 아쉬워요. 다음엔 꼭 따로 대접할게요.
두 분 성함과 예식 날짜를 같이 넣어 두면, 받은 분이 며칠 뒤 식탁 위에서 보고도 어느 결혼식이었는지 떠올리세요. 한 달에 결혼식을 두세 곳씩 다녀오는 분도 있거든요.
모청에 답례품 안내를 넣는다면
하객분들은 대개 축의대에서 처음 답례품 이야기를 들어요. 북적이는 로비에서는 귀에 잘 안 들어오고, 식사 안 하고 가시는 분은 받는 걸 잊고 그냥 나가시기도 해요. 모바일청첩장에 한 줄 적어 두면 미리 알고 오세요.
식사 대신 드릴 때
식사를 하지 못하고 가시는 분들을 위해 작은 답례품을 준비했어요. 축의대에서 식권 대신 받아 가세요.
모두에게 드릴 때
와 주시는 모든 분께 작은 선물을 준비했어요. 나가실 때 연회장 입구에서 꼭 챙겨 가세요.
예식장이 정한 방식과 문구가 같은지 꼭 맞춰 보세요. 청첩장에는 모두에게 드린다고 적었는데 예식장은 식사 안 하신 분께만 드리는 방식이라면, 축의대에서 하객분도 접수 맡은 분도 같이 난처해져요. 모청은 보낸 뒤에도 고칠 수 있으니, 계약 내용이 바뀌면 문구도 같이 고쳐 두세요.
흔한 실수
상자를 쌓아만 두는 것. 누가 건넬지 정해 두지 않으면 먼저 지나간 분들이 가져가세요. 건네는 사람을 꼭 정해 두세요.
예식 당일에 배송받는 것. 업체 사정으로 늦어지면 손쓸 방법이 없어요. 하루 전에 받아 개수를 세어 두시고, 예식장에 미리 맡길 수 있는지 여쭤보세요.
도와준 친구 선물을 하객 답례품과 섞는 것. 같은 쇼핑백에 담아 두면 엉뚱한 분께 가기도 해요. 이름표를 붙여 따로 두세요.
생크림 들어간 간식을 고르는 것. 예식장 로비에서 몇 시간을 버티기 어려워요. 받아 든 분이 집에 가서 열었을 때 모양이 그대로인지 생각해 보세요.
자주 묻는 질문
답례품을 안 하면 실례일까요?
아니에요. 계약에 들어 있지 않고 하객분들이 식사를 하실 수 있다면, 답례품 없이 치르는 결혼식도 많아요. 식사를 못 하고 가시는 분께는 식이 끝난 뒤 따로 연락드려 고마운 마음을 전하시면 돼요.
축의금을 계좌로만 보내 주신 분께도 드려야 하나요?
꼭 그러지 않으셔도 돼요. 예식에 못 오신 분께는 감사 인사에 마음을 담는 게 보통이에요. 가까운 사이라면 모바일 상품권을 보내 드리는 분도 있어요.
답례품 값은 어느 정도로 잡을까요?
식사 대신 드리는 방식이라면 예식장에서 정한 품목과 값을 따르는 경우가 많아요. 직접 고르신다면 식대보다 가볍게, 받는 분이 부담스럽지 않을 만큼이면 충분해요.
아이와 함께 온 가족에게는 몇 개를 드리나요?
사람 수대로 드리는 집도 있고, 한 가족에 하나를 드리는 집도 있어요. 축의대 맡은 분께 어느 쪽으로 할지 미리 말해 두시면 현장에서 덜 망설여요.
메리필름 모바일 청첩장에서는 이벤트 칸의 답례품 안내 모듈을 꺼내 문구만 고쳐 쓰실 수 있어요. 식이 끝나고 감사장으로 바뀔 때 답례 안내 한 줄을 덧붙여 두실 수도 있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