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청첩장 사진, 몇 장 넣어야 할까
·메리필름

대표 사진 한 장, 갤러리는 열다섯 장 안팎이면 충분해요. 그 이상은 두 분만 끝까지 보게 돼요.
보정본을 받고 나면 고르는 게 제일 어려워요. 다 예쁘니까요. 그런데 하객은 대부분 엘리베이터 기다리면서, 지하철에서 엄지로 휙휙 넘겨 봐요. 사진이 서른 장쯤 되면 중간에서 나가요. 모바일 청첩장 사진은 채우는 일보다 덜어 내는 일이 훨씬 어려워요. 그래서 덜어 내는 순서대로 적어 봤어요.
가진 사진에 따라 장수가 달라요
정해진 숫자는 없어요. 다만 어떤 사진을 갖고 계신지에 따라 편한 장수는 있어요.
| 가진 사진 | 갤러리 장수 | 채우는 법 |
|---|---|---|
| 스튜디오 촬영본 | 12~18장 | 배경마다 한두 장씩 |
| 야외 스냅만 | 10~15장 | 장소가 바뀌는 컷 위주로 |
| 일상 사진뿐 | 6~10장 | 화질 좋은 것만 골라서 |
| 사진이 거의 없음 | 0~3장 | 글자 중심 디자인으로 |
표의 숫자는 넘으면 안 되는 선이 아니에요. 스무 장을 넘기기 전에 한 번 멈춰서, 이 사진을 하객이 궁금해할지 떠올려 보시라는 뜻이에요. 열 장이 안 돼도 괜찮아요. 잘 고른 여덟 장이 비슷비슷한 스물다섯 장보다 오래 기억에 남아요.
장수가 늘면 생기는 문제가 하나 더 있어요. 갤러리 아래에 있는 오시는 길과 계좌 안내까지 내려가는 길이 길어져요. 하객이 청첩장을 다시 여는 건 대개 예식 당일 아침, 주소를 찾으려고예요. 그때 사진 서른 장을 지나가야 한다면 그건 불편이에요.
서른 장을 열다섯 장으로 줄이는 순서
마음에 드는 사진을 일단 앨범 하나에 다 모아 두세요. 처음부터 고르려고 하면 한 장도 못 빼요. 모은 다음에 빼는 쪽이 빨라요.
먼저 같은 배경, 같은 옷끼리 묶어 보세요. 묶음마다 한 장, 많아야 두 장만 남겨요. 두 분 눈에는 고개 각도가 다르고 웃음이 달라 보이지만 넘겨 보는 사람에겐 같은 사진이에요. 여기서 절반쯤 빠져요.
그다음은 휴대폰을 팔 길이만큼 떨어뜨려 놓고 보세요. 표정이 안 보이는 컷은 빼요. 하객이 보는 크기가 딱 그 정도거든요. 멀리서 찍은 전신 컷이 여기서 많이 걸러져요.
마지막으로 한 분만 잘 나온 사진을 다시 보세요. 솔직히 이 대목에서 제일 많이 다퉈요. 두 분 다 고개를 끄덕이는 사진만 남기는 게 뒤탈이 없어요.
그래도 못 줄이겠다면 하루 묵혀 두세요. 다음 날 보면 어제는 못 빼던 사진이 쉽게 빠져요.
첫 화면 사진
청첩장을 연 사람이 제일 오래 보는 사진이에요. 갤러리 전체보다 이 한 장에 시간을 더 쓰셔도 아깝지 않아요.
세로 사진 중에서 배경이 단순하고 얼굴이 화면 위쪽에 있는 컷을 고르시면, 글자를 올려도 사진이 살아요. 너무 멀리서 찍은 전신 컷은 휴대폰에서 얼굴이 콩알만 해지니 조금 가까운 컷이 좋아요.
성함과 날짜가 사진 위에 올라가는 디자인이 많아요. 머리 위나 발 아래에 빈 하늘, 빈 벽이 있는 사진이면 글자가 얼굴을 가리지 않아요. 디자인마다 글자 자리가 달라서, 후보 두세 장을 번갈아 넣어 보는 게 제일 정확해요.
카톡으로 보냈을 때 뜨는 작은 미리보기도 한번 봐 주세요. 나에게 먼저 보내 보면 얼굴이 잘렸는지 바로 보여요. 모바일 청첩장은 링크를 열기 전 그 작은 사진으로 먼저 평가받아요.
순서는 이야기처럼
찍은 순서대로 올리면 스튜디오 사진 열 장이 연달아 나와요. 넘기는 사람은 세 장째부터 같은 사진으로 느껴요. 순서만 바꿔도 같은 열다섯 장이 다르게 보여요.
| 자리 | 넣을 사진 | 이유 |
|---|---|---|
| 처음 두세 장 | 대표 사진 다음으로 자신 있는 컷 | 여기서 더 볼지 정해져요 |
| 가운데 | 연애 시절, 일상 사진 | 두 분 이야기가 보여요 |
| 뒤쪽 | 손, 뒷모습처럼 얼굴이 안 나오는 컷 | 숨 고르는 구간이에요 |
| 마지막 한 장 | 뒷모습, 손 잡은 컷 | 여운이 남아요 |
갤러리 첫 장을 대표 사진과 같은 컷으로 두지는 마세요. 방금 본 사진이 또 나오면 시작부터 지루해져요.
마지막 사진을 정면 컷으로 끝내면 툭 끊기는 느낌이 나요. 걸어가는 뒷모습이나 마주 보고 웃는 컷처럼 시선이 카메라를 벗어난 사진이 끝맺음으로 잘 어울려요.
가로와 세로, 그리고 색감
가로 사진과 세로 사진을 섞어 두면 넘길 때 리듬이 생겨요. 다만 가로 사진은 휴대폰에서 작게 보여요. 두 분이 작게 찍힌 가로 컷은 풍경 사진처럼 보이니, 가로는 가까이서 찍은 컷으로 고르세요.
색감도 한 번 보세요. 스튜디오 보정본 사이에 휴대폰으로 찍은 일상 사진이 한 장씩 끼어 있으면 그 사진만 튀어요. 일상 사진은 한데 모아서 연애 시절 구간으로 묶어 두면 오히려 정겨워요. 흑백 사진은 한두 장만 넣어야 힘이 있어요.
아직 촬영 전이라면
촬영을 앞두고 계신다면 청첩장에 쓸 컷을 미리 부탁해 두세요. 작가님께 세로로 찍은 컷, 머리 위에 여백이 넉넉한 컷을 몇 장 남겨 달라고 말씀드리면 첫 화면 고르기가 쉬워져요. 가로 컷만 잔뜩 받으면 휴대폰 화면에서는 쓸 사진이 의외로 적어요.
배경과 옷이 바뀔 때마다 잘 나온 컷이 한 장씩만 있어도 갤러리가 채워져요. 그래서 한 배경에서 오래 찍기보다 배경을 여러 번 바꾸는 쪽이 청첩장에는 유리해요. 손이나 뒷모습처럼 얼굴이 안 나오는 컷도 두어 장 부탁해 두세요. 갤러리 중간에 넣으면 쉬어 가는 자리가 돼요.
사진이 없거나, 얼굴이 부담스럽다면
웨딩 촬영을 안 하셨거나 얼굴이 나오는 게 부담스러우시다면 글자가 주인공인 디자인을 고르시면 돼요. 사진 한 장, 아니면 아예 없어도 비어 보이지 않아요.
얼굴 대신 넣을 만한 사진도 있어요. 맞잡은 손, 반지, 같이 걷는 뒷모습, 두 분이 자주 가던 동네 풍경이요. 누군지 다 아는 사이에 보내는 초대장이라 얼굴이 없어도 충분히 두 분 것으로 읽혀요.
사진이 모르는 사람에게까지 퍼지는 게 걱정이라면 열람 비밀번호를 걸어 두는 방법도 있어요. 초대한 분들만 열어 보실 수 있어요.
놓치기 쉬운 것들
메신저로 주고받은 사진은 화질이 깎여 있는 경우가 많아요. 작가님께 받은 보정본 파일을 그대로 올리세요. 화면을 캡처한 사진은 더 흐려요.
친구나 가족이 같이 찍힌 사진은 올리기 전에 한마디 물어봐 주세요. 청첩장은 생각보다 멀리까지 전달돼요.
부모님께도 미리 보여 드리세요. 두 분이 고른 장난스러운 컷이 어른들 단톡방에서는 다르게 보일 수 있어요. 부모님이 한 장만 바꾸자고 하시면 그 한 장은 바꾸는 게 편해요.
보정본이 늦어진다고 청첩장을 미루실 필요는 없어요. 일상 사진으로 먼저 만들어 보내고, 보정본이 나오면 바꿔 넣으시면 돼요. 링크는 그대로라서 이미 받은 분도 바뀐 사진을 보게 돼요.
용량은 크게 신경 쓰지 않으셔도 돼요. 메리필름은 올린 사진을 휴대폰에 맞게 알아서 줄여 드려서, 받은 파일을 그대로 올려도 빨리 열려요.
올리기 전에 확인할 것
- 첫 화면 사진에서 글자가 얼굴을 가리지 않는다
- 카톡 미리보기에서 두 분 얼굴이 잘리지 않는다
- 같은 배경, 같은 옷 사진이 세 장 넘게 이어지지 않는다
- 두 분 모두 마음에 드는 사진만 남았다
- 마지막 사진이 여운 있는 컷이다
- 캡처본이 아니라 받은 파일 그대로 올렸다
- 함께 찍힌 사람에게 물어봤다
- 부모님 폰으로 한 번 넘겨 봤다
자주 묻는 질문
웨딩 촬영 없이 일상 사진만으로 만들어도 될까요?
돼요. 여행지에서 찍은 사진, 기념일에 찍은 사진이면 충분해요. 장수를 욕심내지 말고 밝고 선명한 것만 여섯 장에서 열 장쯤 고르세요. 어두운 식당에서 찍은 사진은 화면에서 더 어둡게 보여요.
세로 사진이 한 장도 없으면 첫 화면은 어떻게 하죠?
가로 사진을 세로로 잘랐을 때 두 분이 다 들어오는지 먼저 보세요. 한 분이 잘린다면 그 사진은 갤러리로 보내고, 사진 비중이 작은 디자인을 고르는 편이 깔끔해요.
이미 보낸 뒤에 사진을 바꿔도 되나요?
바꾸셔도 돼요. 모바일 청첩장은 주소가 그대로라서 다시 보내지 않아도 돼요. 본식이 끝난 뒤 본식 사진으로 바꿔 두는 분들도 있어요.
보정을 따로 더 해야 하나요?
작가님 보정본이면 그대로 쓰셔도 돼요. 필터 앱으로 한 번 더 만지면 사진마다 색이 달라져서 갤러리가 어수선해 보여요. 일상 사진만 밝기를 살짝 올려 주는 정도가 좋아요.
부모님 사진이나 가족사진도 넣나요?
보통은 두 분 사진이 중심이에요. 넣고 싶으시면 뒤쪽에 한 장 정도가 자연스러워요. 모바일 청첩장을 혼주용으로 따로 만드신다면 그쪽에 넣는 것도 방법이에요.
사진은 고른 만큼 잘 보여요. 스무 장 앞에서 망설여진다면, 그 사진을 처음 보는 친구의 엄지를 한 번 떠올려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