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청첩장 보내는 법, 링크 하나로 깔끔하게
·메리필름

밤 열한 시, 침대에 누워 카톡 친구 목록을 끝까지 내려 봐요. 맨 위에 고정해 둔 가족방, 그 아래 단톡방들, 그리고 몇 년째 생일 알림으로만 이름을 보던 친구들. 청첩장 링크는 클립보드에 들어 있는데 엄지가 자꾸 멈춰요. 누구 방부터 열지, 링크만 붙여도 되는지, 단톡방에 한 번에 올려도 되는지.
카톡으로 청첩장을 보내는 일은 버튼 몇 번이면 끝나요. 그런데 그 몇 번 사이에 받는 분이 느끼는 온도가 꽤 달라져요. 같은 모바일청첩장도 어떤 길로, 어떤 말과 함께 도착하느냐에 따라 반가운 소식이 되기도 하고 단체 문자처럼 읽히기도 해요. 손이 실제로 움직이는 순서대로 하나씩 짚어 볼게요.
주소 복사와 카톡 공유 버튼은 달라요
모바일 청첩장에는 보통 보내는 길이 두 가지 있어요. 주소를 복사해서 대화창에 붙이는 방법, 그리고 청첩장 안이나 편집 화면에 있는 노란 카톡 공유 버튼을 누르는 방법이에요. 둘 다 같은 청첩장으로 들어가지만 대화창에 떨어지는 모습이 달라요.
| 보내는 길 | 대화창에 보이는 모습 | 잘 맞는 때 |
|---|---|---|
| 주소 복사 후 붙여 넣기 | 말풍선 속 주소와 그 아래 작은 미리보기 카드 | 인사말과 같이 한 사람에게 차분히 보낼 때 |
| 카톡 공유 버튼 | 큰 사진에 제목과 버튼이 달린 카드 한 장 | 단톡방처럼 눈에 띄어야 할 때 |
| 받은 카드를 길게 눌러 전달 | 받은 카드 모양 그대로 | 부모님이 친척방에 옮기실 때 |
주소 복사는 내가 쓴 말 바로 아래 링크가 붙어서 대화처럼 이어져요. 카톡 공유 버튼은 카드가 크고 버튼이 있어서 어른들도 어디를 눌러야 하는지 바로 아세요. 어느 쪽이 더 낫다기보다, 받는 방에 따라 골라 쓰시면 돼요. 한 사람에게 인사와 함께 보낼 땐 주소 복사, 사람이 많은 방에는 카드 쪽이 덜 묻혀요.
처음 한 통은 나에게
누구에게 보내기 전에 카톡 나와의 채팅에 먼저 보내 보세요. 주소를 붙였을 때 카드가 어떻게 펼쳐지는지, 공유 버튼으로 보냈을 때 사진이 어디까지 잘리는지, 카드를 눌렀을 때 맞는 청첩장이 열리는지 직접 보는 거예요. 편집 화면에서 보던 모습과 대화창 모습은 조금 다를 때가 많아요.
열어 본 김에 끝까지 내려 보세요. 지도 버튼이 맞는 예식장으로 가는지, 계좌 복사가 눌리는지, 참석 여부 칸이 열리는지요. 받는 분 중 누군가는 꼭 그 버튼부터 누르세요. 첫 손님은 나라고 생각하시면 마음이 편해요.
한 명에게 보낼 때는 말이 먼저
가장 흔한 실수는 링크 하나만 툭 보내는 거예요. 받는 분은 카드부터 보고, 축하한다고 해야 할지 무슨 일이냐고 물어야 할지 잠깐 멈춰요. 인사 한두 줄을 먼저 보내고, 링크는 다음 말풍선으로 따로 보내세요. 말과 링크가 한 말풍선에 섞이면 긴 주소 때문에 인사가 잘 안 읽혀요.
이름을 불러 주는 것도 생각보다 커요. 여러 사람에게 같은 문장을 보내더라도 앞에 이름 하나만 바꿔 넣으면 받는 분은 나한테 쓴 말이구나 하고 읽어요. 복사해 둔 인사말을 붙인 다음, 첫머리만 그 사람에 맞게 고쳐 보내는 정도면 충분해요.
오래 연락 못 한 친구에게
지현아, 진짜 오랜만이다. 갑자기 이런 소식으로 연락하려니 좀 쑥스럽네 ㅎㅎ 나 12월에 결혼해. 네 생각이 나서 꼭 직접 말하고 싶었어. 청첩장 아래 보낼게!
자주 보는 동료에게
과장님, 지난번에 말씀드린 청첩장이에요. 아래 링크에 시간이랑 장소 다 있어요. 바쁜 연말에 죄송하지만 와 주시면 정말 든든할 것 같아요.
먼저 결혼한 친구에게
네가 했던 말 이제야 알겠다. 준비할 게 진짜 끝이 없더라 ㅋㅋ 청첩장 보내. 네 결혼식 때 내가 울었던 거 기억하지? 이번엔 네 차례야.
여러 명을 한꺼번에 고르면
카톡 공유 버튼을 누르면 보낼 대화방을 고르는 창이 떠요. 여기서 여러 사람을 같이 고르면 각자의 1:1 방으로 카드가 한 장씩 따로 가요. 편하긴 한데, 카드만 가고 인사는 따라가지 않아요. 받는 분 방에는 카드 한 장이 덩그러니 놓이는 거예요.
그래서 여러 명을 한꺼번에 보내셨다면 각 방에 들어가 짧은 한마디를 바로 이어 붙여 주세요. 순서는 반대가 됐지만 아무 말 없는 것보다 훨씬 나아요. 처음부터 그게 번거롭다면, 가까운 사람들은 한 명씩, 얼굴 정도만 아는 사이는 여러 명 선택으로 나눠 보내시는 방법도 있어요.
단톡방에 올릴 때
동기방, 동호회방처럼 모인 사람 전체를 부를 자리라면 단톡방에 올리셔도 돼요. 이때는 카톡 공유 버튼으로 큰 카드를 올리고, 바로 위나 아래에 말을 붙이세요. 사람이 많은 방은 대화가 금방 밀려 올라가니, 공지로 올려 두면 나중에 들어온 분도 찾기 쉬워요. 다만 방장이 따로 있다면 공지 등록은 한마디 여쭤보고 하시는 게 좋아요.
다들 잘 지내지? 우리 동기 중에 내가 이렇게 빨리 갈 줄은 몰랐지 ㅎㅎ 한 명씩 연락 못 해서 미안해. 시간 되는 사람은 꼭 와 줘, 끝나고 따로 밥 한번 살게!
올리기 전에 방 인원을 한 번 훑어보세요. 단톡방에는 초대하기 애매한 사람이 섞여 있기 쉬워요. 그리고 그 방 안에서 특히 가까운 친구가 있다면 개인 톡으로 먼저 알려 주세요. 단톡방에서 처음 소식을 본 단짝은 조금 서운해해요.
카톡 친구가 아닌 분께
전화번호만 아는 어른, 카톡을 잘 안 쓰시는 친척, 번호를 바꾼 지 얼마 안 된 친구도 있어요. 이런 분께는 문자로 보내 드리세요. 문자에 주소를 붙이면 휴대폰에 따라 미리보기가 뜨기도 하고 주소만 보이기도 해요. 주소만 보여도 무엇인지 아시도록 링크 앞에 성함과 날짜를 꼭 적어 주세요.
작은아버지, 저 민준이에요. 다음 달 12일 토요일에 결혼합니다. 아래 주소를 누르시면 청첩장이 열려요. 찾아뵙고 말씀드려야 하는데 문자로 먼저 전해 죄송해요.
문자로 보낸 주소는 인터넷 창으로 열려요. 카톡 안에서 열 때와 화면은 같지만, 배경음악이 있다면 화면을 한 번 눌러야 나오기도 해요. 어른들께는 누르면 열린다는 한 줄을 덧붙여 드리면 덜 헤매세요.
부모님 폰으로 넘겨 드릴 때
부모님 지인분들께는 부모님이 직접 보내시는 경우가 많아요. 이때 제일 쉬운 방법은 두 분이 부모님께 모청 카드를 한 번 보내 드리고, 그 카드를 길게 눌러 전달하는 법을 같이 해 보는 거예요. 받으신 카드 그대로 친척방이나 친구분께 옮기실 수 있어요.
전달할 때 덧붙이실 문장도 미리 써 드리세요. 부모님께는 이 한 줄을 고르는 게 제일 어려우세요.
그간 잘 지내셨지요. 저희 딸아이가 드디어 짝을 만나 날을 잡았어요. 청첩장 보내 드리니, 시간 되시면 오셔서 축하해 주시면 고맙겠어요.
혼주용 청첩장을 따로 만드셨다면 어느 링크가 부모님 것인지 헷갈리지 않게, 부모님 폰에는 혼주용 하나만 보내 드리세요. 두 개를 다 보내 드리면 친구용이 친척방에 올라가기도 해요.
보낸 뒤에 고칠 곳이 생기면
보내고 나서 오타를 발견하는 일은 흔해요. 대부분의 모바일 청첩장은 고쳐도 주소가 그대로라, 이미 받은 분이 다시 열면 고친 내용이 보여요. 링크를 새로 보내지 않아도 돼요.
다만 대화창에 떠 있는 카드는 예전 사진과 제목으로 한동안 남아요. 카톡이 한 번 읽어 온 카드 정보를 저장해 두기 때문이에요. 시간이나 장소처럼 꼭 알아야 할 것이 바뀌었다면, 카드가 바뀌길 기다리지 말고 짧게 다시 알려 드리세요.
아까 보낸 청첩장에 시간이 잘못 들어갔어. 12시가 아니라 1시야! 링크는 그대로고 안에 내용은 고쳐 놨어. 헷갈리게 해서 미안해 ㅠㅠ
보내기 전에 손으로 짚어 볼 것
- 나와의 채팅에 주소와 카드를 둘 다 보내 봤어요
- 카드를 눌렀을 때 맞는 청첩장이 열려요
- 날짜와 요일, 시간이 달력과 맞아요
- 지도 버튼과 계좌 복사가 눌려요
- 단톡방 인원을 한 번 훑어봤어요
- 부모님께 전달하는 법과 덧붙일 문장을 알려 드렸어요
- 문자로 보낼 분 명단을 따로 적어 뒀어요
- 보낸 사람 옆에 표시하고 있어요
마지막 줄이 생각보다 쓸모 있어요. 며칠에 나눠 보내다 보면 이 친구한테 보냈던가 싶어지거든요. 메모장에 이름을 적어 두고 보낼 때마다 지워 나가면 빠뜨리는 분이 줄어요.
자주 묻는 질문
카톡 공유 버튼이 안 눌리면 어떻게 하나요?
인터넷 창 종류에 따라 공유 창이 바로 안 뜨기도 해요. 그럴 땐 주소를 복사해서 대화창에 붙여 넣으세요. 들어가는 청첩장은 똑같아요.
같은 사람에게 두 번 보냈어요. 괜찮을까요?
웃고 넘어가실 일이에요. 마음에 걸리시면 정신이 없어서 두 번 보냈다고 한마디 하시면 오히려 대화가 이어져요. 빠뜨린 사람이 나중에 서운해하는 쪽이 더 오래 남아요.
카드만 보내고 인사를 못 붙였어요.
지금이라도 그 방에 들어가 한두 줄 이어 보내세요. 갑자기 카드부터 보내서 놀랐지, 하고 시작하시면 자연스러워요.
링크 주소가 길어서 보기 싫어요.
주소 복사로 보내시면 카톡이 주소 아래 카드를 같이 띄워 줘서, 받는 분은 대개 카드를 눌러요. 주소가 거슬리시면 카톡 공유 버튼으로 카드만 보내시고 인사는 따로 붙이세요.
메리필름 편집 화면 위쪽에는 주소 복사와 카톡 공유 버튼이 나란히 있어요. 휴대폰에서는 더보기 메뉴 안에 있고, 카톡 공유로 보내시면 큰 사진 아래 청첩장 보기 버튼이, 예식장 주소를 넣어 두셨다면 오시는 길 버튼도 함께 달린 카드로 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