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청첩장(모청)이 뭐예요? 처음 준비하는 순서

·메리필름

결혼 날짜를 알리자마자 친구가 단톡방에 물어요. 그래서 모청은 언제 줘? 곧 준다고 답해 놓고 조용히 검색창을 열어요. 모청이 뭐지.

모청은 모바일 청첩장을 줄인 말이에요. 종이 대신 링크 하나로 보내는 청첩장이요. 카톡으로 받아서 누르면 두 분 사진부터 오시는 길까지 한 화면에 이어져요. 결혼 준비하는 분들끼리는 다들 이렇게 줄여 불러요.

청모와는 다른 말이에요

비슷하게 생긴 말로 청모가 있어요. 글자 순서만 바뀐 것 같지만 전혀 다른 말이에요. 청모는 청첩장 모임, 그러니까 밥 한 끼 사면서 청첩장을 건네는 자리예요. 친구가 청모 언제 하냐고 물으면 링크가 아니라 밥 약속을 묻는 거예요.

결혼 준비를 시작하면 이런 줄임말이 한꺼번에 쏟아져요. 자주 듣게 되실 말은 이 정도예요.

말뜻
모청링크로 보내는 청첩장
청모청첩장을 건네는 식사 모임
혼주양가 부모님
본식결혼식 당일의 예식
스드메스튜디오 촬영, 드레스, 메이크업
가방순이당일 신부 짐을 챙겨 주는 친구

모르는 말이 나오면 그 자리에서 물어보셔도 괜찮아요. 다들 준비를 시작하고 나서야 배운 말이에요.

안에는 뭐가 들어갈까

위에서 아래로 내려가며 보는 긴 한 장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순서들어가는 것알아 둘 점
첫 화면사진 한 장, 두 분 성함, 날짜인상이 여기서 정해져요
인사말초대 글, 양가 부모님 성함쓰는 데 제일 오래 걸려요
예식 안내날짜와 시간, 예식장과 홀홀 이름과 층까지 적어요
사진웨딩 촬영 사진 몇 장많다고 좋은 건 아니에요
오시는 길지도, 주차, 대중교통길 찾기 앱으로 이어져요
마음 전하실 곳양가 계좌누르면 복사가 돼요
참석 여부참석, 식사, 동행 인원안 받으셔도 돼요

종이와 제일 다른 건 누를 수 있다는 점이에요. 지도를 누르면 길 찾기 앱이 열리고, 계좌번호는 복사가 돼요. 그리고 보낸 뒤에도 고칠 수 있는 곳이 많아요. 예식장에서 주차 안내가 바뀌었다고 연락이 와도 다시 돌릴 필요가 없어요.

첫 화면이 열리기 전에 짧은 오프닝이 나오는 청첩장도 있어요. 봉투가 열리거나 글자가 한 줄씩 나타나는 식이에요. 없어도 되지만, 받는 분이 열자마자 기분이 좋아지는 장치예요.

방명록이나 배경음악, 하객이 찍은 사진을 모으는 칸처럼 덧붙일 수 있는 것도 있어요. 처음부터 다 켜실 필요는 없어요. 위 표에서 오시는 길까지 다섯 가지만 제대로 들어가도 청첩장은 제 할 일을 해요.

언제부터 준비하면 될까

보통 예식 4~6주 전에 보내요. 그러니 두 달 전쯤 만들기 시작하시면 넉넉해요. 만드는 데 그렇게 오래 걸려서가 아니에요. 부모님께 보여 드리고 고치는 시간이 생각보다 길어서예요.

때할 일
예식장 계약 직후날짜, 홀, 주차 안내문을 챙겨 둬요
두 달 전부모님께 성함 표기와 계좌를 여쭤봐요
7~8주 전만들어서 부모님께 먼저 보여 드려요
4~6주 전가까운 어른부터 보내기 시작해요
1~2주 전못 받은 분이 없는지 한 번 더 봐요
예식 전날오시는 길을 다시 알려 드려요

예식장 계약이 끝나서 날짜와 홀이 정해졌다면 그날부터 시작하셔도 돼요. 웨딩 촬영 보정본이 아직 안 나왔다고 미루실 필요는 없어요. 일상 사진으로 먼저 만들어 두고 보정본이 오면 바꿔 끼우면 돼요.

예식이 끝난 뒤도 생각해 두세요. 링크가 얼마 동안 열려 있는지는 곳마다 달라요. 식이 끝나면 감사 인사로 바뀌는 곳도 있고요. 사진을 다시 보러 오는 분이 있으니 만들기 전에 기간을 확인해 두세요.

처음이라면 이 순서로

만들기 전에 양가 부모님께 먼저 여쭤보세요. 부모님 성함을 넣을지, 넣는다면 어떻게 적을지, 혼주 계좌도 같이 넣을지. 이걸 다 만든 뒤에 여쭤보면 고칠 게 한꺼번에 쏟아져요. 종이 청첩장도 찍을지 이때 같이 정해 두면 뒤가 편해요.

그다음은 예식 정보예요. 홀 이름과 층, 주차 시간처럼 헷갈리는 건 예식장에서 받은 안내문에 다 있어요. 그걸 옆에 띄워 놓고 옮겨 적으세요. 기억에 기대서 쓰면 그랜드홀과 그랜드볼룸이 섞여요.

이제 디자인을 고르고 사진을 넣어요. 순서가 반대처럼 보여도 이게 맞아요. 들어갈 내용이 정해져 있으면 디자인은 금방 골라져요. 인사말은 맨 마지막에 쓰셔도 괜찮아요. 어차피 제일 오래 붙잡고 있게 되는 칸이에요.

부모님이 지인분들께 보내실 청첩장을 따로 하나 더 만드는 집도 있어요. 인사말을 조금 더 격식 있게 쓰고 혼주 계좌가 먼저 보이게요. 꼭 해야 하는 건 아니니, 부모님께 여쭤보고 원하실 때만 만드세요.

다 됐다 싶으면 친구들보다 부모님께 먼저 보내 드리세요.

엄마, 청첩장 다 만들었어! 보내기 전에 엄마가 먼저 봐 줘. 아빠 성함 이렇게 쓰는 거 맞는지, 글씨는 잘 보이는지만 말해 줘. 이상한 데 있으면 바로 고칠게 ㅎㅎ

부모님 눈에는 두 분이 못 본 게 보여요. 한자 하나, 예식장 이름 띄어쓰기 하나요. 괜찮다는 답을 받고 나면 그때부터 보내시면 돼요. 가까운 어른께 먼저, 친구와 회사는 그다음이에요.

보낼 때는 한마디를 같이

다 만든 링크를 링크만 붙여 넣어 보내면 단체 문자처럼 보여요. 링크 위에 인사를 먼저 쓰세요. 길 필요 없어요.

가까운 친구에게

○○아 드디어 나왔다, 내 청첩장 ㅎㅎ ○월 ○일 토요일이야. 네가 와 주면 진짜 든든할 것 같아. 오면 꼭 내 얼굴 보고 가!

어른께

이모, 저 ○월 ○일에 결혼해요. 찾아뵙고 말씀드려야 하는데 먼저 이렇게 연락드려요. 아래에 청첩장 보내 드릴게요. 시간 되시면 꼭 와 주세요.

회사 상사께

팀장님, 말씀드린 대로 ○월 ○일에 결혼합니다. 청첩장 보내 드려요. 바쁘신 중에 시간 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같은 문장을 여러 분께 보내더라도 맨 앞에 부르는 말은 한 분씩 바꿔 주세요. 그 한 단어로 단체 문자 느낌이 사라져요.

처음 만들 때 많이 하는 실수

사진부터 고르다 지치는 일이 제일 흔해요. 사진은 고를수록 더 고르고 싶어져요. 첫 화면 한 장만 먼저 정하고, 나머지는 내용이 다 들어간 뒤에 채우세요.

기억에 기대서 쓰는 것도 조심하세요. 예식 시간을 12시로 썼는데 계약서엔 12시 30분인 경우가 있어요. 숫자와 이름은 안내문을 보고 옮기세요.

카톡 미리보기를 안 보고 보내는 분도 많아요. 링크를 보내면 대화창에 작은 사진과 제목이 떠요. 받는 분이 제일 먼저 보는 게 그거예요. 얼굴이 잘리지 않았는지, 제목에 두 분 성함이 제대로 나오는지 나에게 먼저 보내서 확인하세요.

계좌번호는 눈으로만 보면 틀린 걸 못 찾아요. 복사해서 은행 앱에 붙여 넣어 보세요. 예금주 성함이 맞게 뜨면 된 거예요.

보내고 끝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아쉬워요. 예식 전날이나 이틀 전에 오시는 길을 다시 한 번 보내 드리세요. 한 달 전에 받은 링크는 대화창 저 위로 올라가 있어요.

보내기 전 확인 목록

  • 두 분 성함과 부모님 성함 표기를 부모님께 확인받았어요
  • 날짜와 요일, 시간이 계약서와 같아요
  • 예식장 이름과 홀 이름, 층이 맞아요
  • 지도 버튼을 눌러 길 찾기가 열리는지 봤어요
  • 주차 시간과 셔틀버스 안내를 넣었어요
  • 계좌번호를 은행 앱에 붙여 넣어 봤어요
  • 카톡 미리보기 사진과 제목을 확인했어요
  • 부모님 휴대폰에서 글씨가 잘 보여요
  • 인사말을 소리 내어 읽으며 오타를 찾았어요
  • 누구에게 먼저 보낼지 순서를 정했어요

자주 묻는 질문

어른들이 못 여실까 봐 걱정돼요. 괜찮을까요?

링크를 누르기만 하면 열리는 방식이라 대부분 문제없이 보세요. 다만 앱을 깔아야 한다거나 가입을 해야 보이는 곳은 피하세요. 받는 분께 숙제를 드리는 셈이에요.

모바일 청첩장은 돈이 드나요?

무료인 곳도, 유료인 곳도 있어요. 어느 쪽이든 발행 전에 두 분 사진을 넣어서 끝까지 만들어 볼 수 있는 곳을 고르시길 권해요. 샘플은 어디나 예뻐서, 두 분 사진을 넣어 봐야 차이가 보이거든요.

종이 청첩장도 같이 해야 하나요?

양가 부모님께 여쭤보고 정하세요. 모바일로 거의 다 보내고, 종이는 어른께 직접 드릴 몫만 조금 찍는 집이 많아요. 부모님이 괜찮다고 하시면 모바일만 하셔도 돼요.

만드는 데 얼마나 걸리나요?

들어갈 내용이 다 모여 있으면 하루 저녁이면 돼요. 오래 걸리는 건 만드는 시간이 아니라 정보를 찾는 시간과 부모님 확인을 기다리는 시간이에요.

보낸 뒤에 틀린 걸 발견하면요?

보낸 뒤에도 고칠 수 있는 곳이라면 고치기만 하면 돼요. 주소가 그대로라 이미 받은 분도 바뀐 내용을 보세요. 날짜나 시간처럼 큰 게 바뀌었다면 고친 뒤에 한 번 더 알려 드리세요.

메리필름도 발행 전에 끝까지 만들어 보실 수 있어요. 그때 링크에는 시안 표시가 붙지만, 부모님께 먼저 보여 드리는 데는 그대로 쓰셔도 충분해요. 처음 만드는 모바일 청첩장이라도 순서만 알면 헤맬 일이 없어요. 친구가 다시 물어 오면 이번엔 바로 답하실 수 있을 거예요. 곧 보낼게, 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