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 모바일 청첩장 만드는 법, 메모장부터 여세요
·메리필름

에디터를 열고 성함을 쓰고, 날짜를 쓰고, 이제 예식장 주소를 쓰려는 순간 손이 멈춰요. 홀 이름이 그랜드홀이었는지 그랜드볼룸이었는지 기억이 안 나거든요. 계약서 사진을 찾으러 갤러리를 뒤지다 보면 청첩장은 어느새 내일 할 일이 돼 있어요.
셀프 모바일 청첩장이 사흘씩 걸리는 건 디자인 때문이 아니에요. 들어갈 내용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어서예요. 그래서 순서를 바꾸는 걸 권해 드려요. 만들기 전에, 들어갈 것부터 한곳에 모아 두는 거예요. 메모장 하나면 돼요.
메모장에 먼저 적어 둘 것
- 두 분 성함, 양가 부모님 성함 (故 표기가 필요한지도)
- 예식 날짜와 요일, 시간, 예식장 이름과 홀 이름, 층수
- 주차는 몇 시간 무료인지, 셔틀버스가 있는지
- 가까운 지하철역과 출구 번호, 걸어서 몇 분인지
- 신랑측·신부측 계좌번호와 예금주
- 연락처 (두 분, 그리고 넣기로 하셨다면 혼주 연락처)
- 식사가 뷔페인지 코스인지, 답례품이 있는지
예식장과 주차, 식사 정보는 예식장에서 받은 안내문 한 장에 거의 다 있어요. 사진으로 찍어 두셨다면 그걸 옆에 띄워 놓고 시작하세요. 안내문에 없는 건 부모님 성함 표기와 순서, 그리고 혼주 계좌 정도예요. 이 둘은 부모님께 여쭤봐야 해서 답이 하루 이틀 걸려요. 제일 먼저 여쭤 두시면 뒤가 편해요.
부모님께 여쭤볼 때
엄마, 청첩장에 들어갈 거라 몇 가지만 확인할게요. 아빠 엄마 성함 한글로 이렇게 쓰면 되는지, 그리고 축의금 받으실 계좌를 넣어도 될지 알려 주세요. 넣는다면 통장 사진 한 장만 보내 주세요!
요일은 달력을 꼭 한 번 보고 적으세요. 날짜는 맞는데 요일이 틀린 청첩장이 생각보다 자주 나가요. 예식 시간도 마찬가지예요. 12시 30분 예식을 오후 12시 30분으로 쓸지 낮 12시 30분으로 쓸지, 받는 사람이 헷갈리지 않는 쪽으로 정해 두세요.
메모는 두 분이 같이 볼 수 있는 곳에 두시면 좋아요. 한 사람 폰에만 있으면 다른 한 분은 물어볼 때마다 기다려야 해요. 카톡 나에게 보내기보다 두 분 대화방 공지나 공유 메모가 편해요.
모바일 청첩장 만드는 법, 이 순서면 덜 헤매요
정해진 답은 없지만, 아래 순서가 되돌아가는 일이 제일 적어요. 앞 단계가 끝나야 뒤 단계가 쉬워지는 순서예요.
| 순서 | 하는 일 | 막히기 쉬운 곳 |
|---|---|---|
| 1 | 메모장에 정보 모으기 | 부모님 성함 표기, 혼주 계좌 |
| 2 | 첫 화면 사진 한 장 고르기 | 보정본이 아직 안 나옴 |
| 3 | 디자인 고르고 정보 옮기기 | 디자인을 너무 오래 고름 |
| 4 | 인사말, 안내 글 쓰기 | 인사말 칸에서 멈춤 |
| 5 | 갤러리 사진 넣기 | 다 예뻐서 못 줄임 |
| 6 | 내 폰, 부모님 폰으로 확인 | 계좌와 지도 확인을 건너뜀 |
시작은 보통 예식 두 달 전쯤이 여유로워요. 한 달 전에는 보내기 시작해야 하니까, 그보다 2~3주 앞서 손을 대 두면 부모님 확인까지 넉넉해요.
사진은 첫 화면 한 장이 반이에요
청첩장을 연 사람이 제일 먼저, 제일 오래 보는 게 첫 화면이에요. 갤러리 스무 장보다 그 한 장이 인상을 정해요. 세로 사진 중에 얼굴이 화면 위쪽에 있는 컷을 고르시면 성함이나 날짜 글자가 얼굴을 가리지 않아요. 배경이 단순할수록 글자가 잘 읽히고요.
웨딩 촬영 보정본이 아직 안 나왔다면 일상 사진으로 먼저 만들어 두고 나중에 바꾸셔도 돼요. 링크는 그대로라서, 이미 받은 사람도 바뀐 사진을 보게 돼요. 보정본을 기다리느라 청첩장 전체를 미루실 필요가 없어요.
갤러리는 열다섯 장 안팎이면 넉넉해요. 비슷한 포즈가 둘이면 하나만 남기세요.
디자인은 30분만 고민하세요
디자인 고르는 데 하루를 쓰는 분이 많아요. 그런데 샘플 화면만 보고는 잘 안 골라져요. 샘플 속 모델 사진이 예쁜 건지 디자인이 예쁜 건지 구분이 안 되거든요.
두세 개로 줄인 다음 첫 화면 사진을 직접 넣어 보세요. 우리 사진이 들어가면 답이 금방 나와요. 메리필름은 디자인이 57종이고 몇 번을 바꿔도 입력한 내용이 그대로 따라오니까, 일단 하나로 시작해서 채워 놓고 갈아 끼워 보시는 편이 빨라요.
글은 짧게, 안내는 구체적으로
인사말은 휴대폰 한 화면에 들어오는 네 줄에서 여덟 줄이 읽기 편해요. 길게 쓴 인사말은 정성은 느껴지지만 끝까지 읽는 분이 드물어요.
반대로 오시는 길은 구체적일수록 좋아요. 예식 당일 아침, 하객이 청첩장을 다시 여는 이유는 거의 길 때문이에요.
짧은 안내
지하철 2호선 ○○역 3번 출구에서 걸어서 5분이에요. 건물 지하 주차장은 2시간 무료이고, 주차권은 안내데스크에서 받으실 수 있어요.
역 이름만 쓰는 것과 출구 번호까지 쓰는 건 받는 사람 입장에서 차이가 커요. 주차장이 좁은 예식장이라면 그 사실도 솔직하게 적어 두세요. 대중교통을 권한다는 한 줄이 당일 전화 여러 통을 줄여 줘요.
넣을지 말지 고민되는 것들
기능은 켤 수 있다고 다 켜실 필요가 없어요. 화면이 길어질수록 하객이 정작 찾는 날짜와 길이 아래로 밀려요. 두 분 상황에 맞는 것만 고르세요.
| 항목 | 이럴 때 넣으세요 |
|---|---|
| 참석 여부 받기 | 예식장에 보증 인원을 알려야 할 때 |
| 방명록 | 못 오는 분들의 축하도 받고 싶을 때 |
| 배경음악 | 두 분께 뜻이 있는 곡이 있을 때 |
| 열람 비밀번호 | 사진과 연락처가 퍼지는 게 걱정될 때 |
배경음악은 호불호가 있어요. 지하철이나 사무실에서 여는 분이 많으니, 넣으신다면 잔잔한 곡으로 고르시길 권해 드려요.
혼주용은 따로 만들까
친구용과 혼주용을 따로 만드는 집도 있어요. 부모님 지인분들께 가는 청첩장은 인사말이 조금 더 격식 있고, 혼주 계좌가 먼저 보이는 게 자연스럽거든요. 사진도 어른들 취향에 맞춰 조금 단정한 컷으로 바꾸기도 하고요.
| 구분 | 친구·동료용 | 혼주용 |
|---|---|---|
| 인사말 | 두 분의 말투로 | 격식 있게, 혼주 명의도 가능 |
| 사진 | 편한 컷도 섞어서 | 단정한 컷 위주로 |
| 계좌 | 두 분 계좌 먼저 | 혼주 계좌 먼저 |
| 글씨 | 취향대로 | 크고 또렷하게 |
꼭 둘로 나눠야 하는 건 아니에요. 부모님께 한 번 보여 드리고 이대로 지인들께 보내도 괜찮으신지 여쭤보세요. 괜찮다고 하시면 하나로 충분해요.
보내기 전에 두 번만 열어 보세요
한 번은 내 폰으로, 한 번은 부모님 폰으로요. 우리 눈엔 안 보이던 게 부모님 폰에선 보여요. 글씨가 작다거나, 지도 버튼을 못 찾겠다거나. 카톡으로 나에게 먼저 보내서 미리보기 사진에 얼굴이 잘리지 않았는지도 봐 주세요.
계좌번호는 복사해서 은행 앱에 한 번 붙여 넣어 보세요. 예금주 성함이 맞게 뜨면 끝이에요. 숫자 하나 틀린 계좌가 수십 명에게 가는 것보다 30초 쓰는 게 나아요.
- 두 분 성함과 부모님 성함에 오타가 없는지
- 날짜와 요일이 달력과 맞는지
- 예식 시간이 오전·오후까지 맞는지
- 홀 이름과 층수가 계약서와 같은지
- 지도 버튼을 눌렀을 때 예식장이 정확히 찍히는지
- 계좌번호를 은행 앱에 붙여 넣어 예금주를 확인했는지
- 카톡 미리보기 사진에서 얼굴이 잘리지 않는지
- 부모님 폰에서 글씨가 읽을 만한지
- 연락처 버튼을 눌렀을 때 맞는 번호로 걸리는지
자주 하는 실수
제일 흔한 건 지도 위치예요. 같은 이름의 예식장이 다른 지점에 있거나, 본관과 별관이 떨어져 있는 경우가 있어요. 지도 버튼은 직접 눌러서 길찾기까지 한 번 열어 보세요.
둘째는 예전 버전을 보내는 것이에요. 여러 번 고치다 보면 캡처해 둔 옛 화면을 부모님께 보내 드리는 일이 생겨요. 확인을 부탁드릴 땐 캡처 말고 링크로 보내세요.
셋째는 컴퓨터 화면으로만 확인하는 것이에요. 모바일 청첩장은 이름 그대로 폰에서 열려요. 큰 화면에서 보기 좋던 줄바꿈이 폰에서는 두세 글자만 다음 줄로 떨어지기도 해요. 인사말은 꼭 폰으로 읽어 보세요.
그리고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에 끝내려는 마음이요. 인사말에서 막히면 비워 두고 다음 칸으로 넘어가셔도 돼요. 다 채우고 돌아오면 의외로 쉽게 써져요.
자주 묻는 질문
만드는 데 얼마나 걸리나요?
메모장에 정보가 다 모여 있고 사진을 골라 두셨다면 입력만이라면 한자리에서 끝나요. 다만 인사말과 부모님 확인까지 생각해서 하루 이틀은 여유를 두세요. 오래 걸리는 건 입력이 아니라 찾는 시간이에요.
보낸 뒤에 틀린 걸 발견하면 어떻게 하나요?
모바일 청첩장은 종이와 달리 보낸 뒤에도 고칠 수 있어요. 링크가 그대로라 다시 보낼 필요도 없고요. 다만 시간이나 장소처럼 큰 내용이 바뀌었다면, 이미 보신 분들께는 따로 한 번 알려 드리는 게 좋아요.
사진이 한 장도 없는데 만들 수 있나요?
만들 수 있어요. 글자가 주인공인 디자인을 고르시면 사진 없이도 비어 보이지 않아요. 촬영을 안 하신 분, 얼굴이 나오는 게 부담스러운 분들이 많이 그렇게 하세요.
종이 청첩장도 같이 해야 할까요?
어른들께 직접 찾아뵙고 드릴 자리가 있다면 종이를 조금만 준비하고, 나머지는 모바일 청첩장으로 보내는 집이 많아요. 수량은 부모님께 몇 분께 직접 드리실지 여쭤보고 정하시면 돼요.
메리필름은 발행 전에도 끝까지 만들어 보실 수 있어요. 메모장에 적어 둔 걸 옮겨 담기만 하면, 생각보다 금방 끝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