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식장 분위기에 맞는 모바일 청첩장 고르기
·메리필름

청첩장을 열었을 때 받은 느낌이 예식장 문을 열었을 때의 느낌과 이어지면, 하객은 그날을 조금 더 또렷하게 기억해요. 그래서 디자인은 예식장 사진을 옆에 띄워 두고 고르는 걸 권해요.
디자인 화면을 처음 열면 스무 개가 넘는 디자인이 한꺼번에 보여요. 다 예뻐서 열 개쯤 눌러 보다가 처음 본 게 뭐였는지 잊어버려요. 기준이 하나 있으면 금방 줄어요. 그 기준으로 제일 쓸 만한 게 예식장이에요.
먼저 예식장 사진을 꺼내 보세요
계약할 때 찍어 둔 홀 사진이 있으실 거예요. 그 사진에서 벽과 바닥이 무슨 색인지, 조명이 노란지 하얀지, 꽃 장식이 어떤 색인지를 먼저 보세요. 낮 예식인지 저녁 예식인지도 같이 떠올려 보시고요. 모바일 청첩장은 그 색을 따라가기만 해도 반은 맞아요.
| 예식장 | 어울리는 느낌 | 피하면 좋은 것 |
|---|---|---|
| 호텔 | 절제된 골드, 넓은 여백 | 장식을 겹겹이 얹은 화면 |
| 채플·성당 | 창으로 드는 빛, 차분한 색 | 쨍한 원색 |
| 한옥 | 한지, 먹선, 세로쓰기 | 영문 필기체 |
| 야외 가든 | 초록, 꽃잎, 밝은 톤 | 무겁고 어두운 화면 |
| 루프탑·스몰웨딩 | 글자 중심, 덜어 낸 장식 | 화려한 테두리 |
표는 출발점일 뿐이에요. 호텔인데 두 분이 캐주얼한 분위기를 원하신다면 그쪽이 맞아요. 다만 예식장과 정반대로 가면 하객이 문을 열었을 때 살짝 어리둥절해져요.
받는 분이 누구인지도 같이 떠올려 보세요. 친구가 대부분이라면 조금 과감한 디자인도 반가워해요. 어른 하객이 많다면 글자가 크고 단정한 쪽이 실수가 없어요. 모바일 청첩장은 두 분 취향이면서 동시에 하객이 길을 찾는 안내문이기도 하니까요.
호텔이라면
샹들리에 아래에서는 화려함을 더하기보다 덜어 내는 쪽이 어울려요. 골드는 선 하나 정도면 충분해요.
호텔 예식은 공간만으로도 이미 힘이 있어요. 화면까지 반짝이면 서로 부딪혀요. 여백이 넓고 글자가 가는 디자인이 호텔 사진을 제일 고급스럽게 받쳐 줘요. 저녁 예식이라면 어두운 바탕도 잘 어울려요.
첫 화면 사진은 전신 컷보다 상반신 컷을 권해요. 전신을 다 담으면 얼굴이 작아지고 화면이 드레스로 꽉 차요.
채플이나 성당이라면
높은 창으로 들어오는 빛, 그 조용한 느낌을 담은 디자인이 잘 맞아요.
채플 예식을 고르신 분들은 대개 차분한 분위기를 원하세요. 그러니 움직임이 많은 화면보다 천천히 읽히는 화면이 맞아요. 인사말도 조금 길게, 편지처럼 쓰셔도 어색하지 않아요. 배경음악을 넣으신다면 잔잔한 피아노나 현악 곡이 화면과 잘 붙어요. 성당 예식은 식이 긴 편이라 시작 시각과 끝나는 시각을 같이 적어 두면 하객이 일정을 잡기 편해요.
한옥이라면
고민할 게 별로 없어요. 한지에 먹선, 세로로 쓴 성함.
한복을 입고 찍은 사진이 있다면 그걸 첫 화면에 쓰세요. 드레스 사진만 있어도 괜찮아요. 바탕이 한지 색이면 드레스의 흰색이 오히려 또렷하게 보여요. 한옥 예식에는 어른 하객이 많이 오시기도 하니 글자가 큼직한지도 한 번 봐 주세요. 인사말은 한자어를 늘어놓기보다 짧고 정갈한 우리말이 한지 바탕과 더 잘 어울려요.
야외 가든이라면
꽃잎이 조금 날리는 정도의 움직임이 바깥 공기를 잘 전해요.
야외 예식은 날씨 안내가 따라붙어요. 비가 오면 어디서 하는지, 잔디라서 굽 높은 신발이 불편한지 같은 것들이요. 디자인을 고를 때 안내 글을 넣을 자리가 넉넉한지도 같이 보세요. 예쁜 화면보다 그 한 줄이 하객에겐 더 고마워요.
루프탑, 레스토랑, 스몰웨딩이라면
하객이 적은 예식일수록 장식은 줄이고 글자를 믿는 쪽이 세련돼 보여요.
스몰웨딩 청첩장은 받는 분이 대부분 가까운 사이예요. 격식보다 두 분 말투가 보이는 쪽이 좋아요. 레스토랑이나 루프탑은 처음 가 보는 하객이 많으니, 건물 입구와 층수를 적을 자리가 잘 보이는지도 확인하세요. 저녁 예식이라면 도시 야경 같은 어두운 색도 잘 맞아요. 날짜만 크게 올린 단정한 디자인도 잘 어울려요.
그래도 못 고르겠다면
계절로 고르거나, 두 분 취향으로 고르세요. 개발자 커플이라면 코드, 필름 카메라를 좋아하신다면 필름, 그림책 같은 분위기를 원하신다면 일러스트요.
콘셉트가 뚜렷한 디자인도 있어요. 여행을 좋아하는 두 분이라면 탑승권 모양, 음악을 좋아하신다면 LP 모양 같은 것들이요. 이런 디자인은 받는 사람이 한 번 더 열어 보고 친구에게 보여 줘요. 다만 부모님 지인분들께 가는 청첩장으로는 낯설 수 있으니, 그쪽은 단정한 디자인으로 하나 더 만드는 분들도 많아요.
사진이 디자인을 골라 주기도 해요
샘플 화면에 반해서 골랐는데, 내 사진을 넣으니 느낌이 다른 경우가 많아요. 샘플 사진은 그 디자인에 맞춰 고른 사진이거든요.
갖고 계신 사진의 색을 보세요. 스튜디오에서 어두운 배경으로 찍은 사진이 많다면 밝은 파스텔 화면과는 잘 안 붙어요. 반대로 햇빛 아래에서 찍은 야외 스냅은 흰 바탕이나 초록 바탕에서 살아나요. 사진이 한두 장뿐이라면 처음부터 글자 중심 디자인을 보시는 게 빨라요.
사진 방향도 봐야 해요. 첫 화면을 세로 사진으로 꽉 채우는 디자인에 가로 사진을 넣으면 양옆이 잘려요. 가로 사진이 많으시다면 사진을 액자처럼 작게 넣는 디자인이 맞아요. 한복 사진과 드레스 사진이 섞여 있을 때는 바탕이 흰색이나 아이보리인 쪽이 둘 다 무난하게 받아 줘요.
고를 때 자주 하는 실수도 몇 가지 적어 둘게요.
- 샘플만 보고 결제부터 하는 것. 두 분 사진과 성함을 넣어 보신 뒤에 정하세요
- 내 폰에서만 보는 것. 화면이 작은 폰, 부모님 폰에서는 글자 줄바꿈이 달라져요
- 오프닝을 길고 화려하게 고르는 것. 처음엔 멋있지만 두 번째 열 때부터는 기다리는 시간이에요
- 인사말 길이를 생각하지 않는 것. 긴 글이 어울리는 디자인과 두 줄이 어울리는 디자인이 따로 있어요
- 종이 청첩장과 전혀 다른 분위기로 가는 것. 둘 다 받는 분도 있어요
정하기 전에 확인할 것
- 예식장 사진과 나란히 놓고 봤을 때 색이 어긋나지 않는다
- 내 사진을 넣었을 때 글자가 얼굴을 가리지 않는다
- 두 분 성함과 날짜가 첫 화면에서 한눈에 읽힌다
- 부모님 폰에서도 글자가 작지 않다
- 오시는 길, 계좌, 참석 여부까지 스크롤이 너무 길지 않다
- 카톡으로 보냈을 때 미리보기가 마음에 든다
- 오프닝이 길어서 답답하지 않다
- 두 분 모두 마음에 든다
마지막 줄이 은근히 어려워요. 한 분이 고르고 한 분은 따라가는 경우가 많은데, 후보를 두 개로 줄인 다음 각자 폰으로 받아 보고 정하면 뒷말이 없어요.
자주 묻는 질문
만들다가 디자인을 바꾸면 써 둔 내용은 사라지나요?
메리필름은 디자인을 바꿔도 써 둔 내용과 사진이 그대로 남아요. 횟수 제한도 없어요. 발행 전까지 끝까지 만들어 보실 수 있으니, 57종을 눈으로만 비교하지 말고 두세 개에 직접 사진을 넣어 보세요.
이미 보낸 뒤에 디자인을 바꿔도 되나요?
바꾸실 수는 있어요. 주소도 그대로예요. 다만 이미 열어 본 분이 다시 열었을 때 다른 청첩장인 줄 알고 당황하실 수 있으니, 보내기 전에 정해 두시는 걸 권해요.
종이 청첩장과 모바일 청첩장 디자인을 맞춰야 하나요?
똑같을 필요는 없어요. 색 하나만 이어져도 한 세트처럼 보여요. 종이 청첩장이 아이보리 바탕이라면 모바일 청첩장도 아이보리 계열로 고르는 식이에요.
부모님이 다른 디자인을 원하시면요?
부모님 지인분들께 가는 청첩장을 따로 하나 만드는 방법이 있어요. 인사말과 계좌 순서도 그쪽에 맞게 바꿀 수 있어서, 디자인 때문에 서로 양보할 일이 줄어요.
움직이는 효과는 많을수록 좋은가요?
한 가지면 충분해요. 꽃잎이 날리거나 오프닝이 한 번 열리는 정도요. 모바일 청첩장은 결국 날짜와 장소를 전하는 초대장이라, 읽는 걸 방해하는 순간부터는 빼는 게 맞아요.
일단 하나 골라서 사진부터 넣어 보세요. 아니다 싶으면 그때 바꾸셔도 늦지 않아요. 일단 하나 골라서 사진부터 넣어 보시고, 아니다 싶으면 바꾸시면 돼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