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지인께 보내는 청첩장 인사말, 혼주 이름으로 정중하게
·메리필름

부모님께 모바일 청첩장을 보내 드렸더니 친구분들께는 이걸 그대로 보내도 되냐고 물으시는 경우가 많아요. 두 사람이 쓴 인사말은 부모님 친구분들이 읽기엔 조금 낯설 수 있거든요.
부모님 지인분들 중에는 두 분 얼굴을 한 번도 못 본 분이 많아요. 그분들은 신랑 신부를 보러 오시는 게 아니라, 오랜 친구의 자녀가 결혼한다고 해서 오시는 거예요. 그러니 초대하는 사람도 부모님이어야 자연스러워요.
친구용과 무엇이 달라지나
새로 다 만들 필요는 없어요. 바꿀 곳은 몇 군데뿐이에요.
| 항목 | 친구용 | 부모님 지인용 |
|---|---|---|
| 인사말 | 두 분 목소리 | 부모님 목소리 |
| 맨 위 계좌 | 신랑, 신부 | 혼주 |
| 사진 | 자유롭게 | 단정한 컷 위주로 |
| 글씨와 안내 | 기본 | 크게, 길 안내는 자세히 |
예식 날짜와 장소, 오시는 길은 그대로예요. 달라지는 건 누가 누구에게 말하고 있는지예요.
부모님 목소리로 바꾼 인사말
부모님 성함으로 드리는 글은 합쇼체가 어울려요. 평소 쓰는 말보다 한 단계 격식을 올리되, 한자어를 잔뜩 넣을 필요는 없어요.
격식을 갖춘 인사
그동안 베풀어 주신 은혜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저희 아들 ○○과 ○○○ 님의 따님 ○○이 사랑으로 한 가정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바쁘시더라도 귀한 걸음 하시어 축복해 주시면 더없는 기쁨으로 간직하겠습니다. ○○○ · ○○○ 드림
신부 쪽이라면 '저희 딸 ○○과 ○○○ 님의 아드님 ○○이'로 바꾸시면 돼요. 끝의 이름은 보내시는 부모님 성함으로 쓰세요.
조금 부드럽게
늘 아껴 주시고 살펴 주신 덕분에 저희 딸 ○○이 좋은 사람을 만나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두 사람이 첫걸음을 떼는 자리에 오셔서 따뜻하게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 ○○○ 올림
계절 인사를 넣어서
단풍이 고운 계절에 기쁜 소식을 전합니다. 저희 아들 ○○이 평생을 함께할 사람을 만나 혼례를 올립니다. 귀한 시간 내시어 두 사람의 앞날을 축복해 주시기 바랍니다. ○○○ · ○○○ 드림
한 분이 초대하실 때
여러 어른의 보살핌 속에 자란 저희 딸 ○○이 좋은 인연을 만나 결혼합니다. 부족한 점이 많은 아이들이지만 오셔서 격려해 주시면 큰 힘이 되겠습니다. ○○○ 드림
부모님 중 한 분이 돌아가셨다면 성함 앞에 故를 붙일지, 어머님이나 아버님 성함만 쓸지는 집안마다 달라요. 정답이 있는 문제가 아니라서 부모님 뜻을 그대로 따르시는 게 맞아요.
인사말을 다 쓰면 부모님께 소리 내어 읽어 보시라고 하세요. 부모님 입에서 어색하게 나오는 낱말이 있으면 그 자리에서 바꾸면 돼요. 평생 안 쓰시던 말투로 초대장이 나가면 친구분들이 먼저 알아보세요.
계좌는 부모님 것을 먼저
부모님 지인분들은 대부분 부모님께 마음을 전하세요. 계좌 안내에 부모님 계좌가 먼저 보이면 헷갈리지 않아요. 메리필름 청첩장은 신랑측·신부측 계좌를 여러 개 넣을 수 있어서 부모님 계좌를 맨 위에 두시면 돼요.
예금주 성함은 꼭 다시 보세요. 아버님 지인께 가는 청첩장인데 어머님 계좌만 있으면, 받는 분이 이 계좌가 맞나 하고 전화를 하세요. 두 분 계좌를 다 넣을지, 한 분 것만 넣을지도 부모님께 여쭤보시고요.
계좌를 넣는 것 자체를 조심스러워하시는 부모님도 계세요. 그럴 땐 접어 두었다가 누르면 보이게 하는 방식이 무난해요. 먼 곳에 사셔서 못 오시는 분들이 먼저 계좌를 물어 오시는 경우가 많아서, 아예 빼는 것보다는 그편이 서로 편해요.
어르신이 보기 편하게
- 큰글씨 버튼을 켜 두세요. 어르신이 직접 글자를 키워 보실 수 있어요
- 계좌 넣는 걸 괜찮아하신다면 번호를 처음부터 펼쳐 두세요. 찾느라 헤매지 않으세요
- 오시는 길에 지하철역과 주차 안내를 꼭 적어 두세요. 당일 전화가 확 줄어요
- 혼주 연락처를 넣어 두세요. 어르신은 길을 모르면 지도보다 전화를 먼저 하세요
- 오프닝은 짧은 것으로 고르세요. 화면이 바로 안 나오면 고장인 줄 아세요
- 사진은 열 장 안쪽으로 줄이세요. 아래쪽 안내까지 내려가는 길이 짧아져요
디자인도 한 번 보세요. 글자가 가늘고 옅은 회색인 화면은 젊은 눈에는 세련돼 보여도 어르신께는 안 읽혀요. 바탕과 글자 색 차이가 또렷한 단정한 디자인이 좋아요.
전세버스가 있다면 타는 곳과 출발 시각을 눈에 띄게 적어 주세요. 지방에서 올라오시는 어르신들께는 예식 시간보다 버스 시간이 먼저예요.
하나로 같이 쓸까, 따로 만들까
따로 만드는 집도 있고, 하나로 같이 쓰는 집도 있어요. 그렇다고 꼭 그래야 하는 건 아니에요.
| 방법 | 잘 맞는 경우 | 마음에 걸리는 점 |
|---|---|---|
| 하나로 같이 | 부모님 하객이 적을 때 | 인사말이 어정쩡해져요 |
| 혼주용 따로 | 부모님 하객이 많을 때 | 고칠 때 두 곳을 고쳐야 해요 |
| 양가 각각 따로 | 양가 분위기가 다를 때 | 챙길 것이 늘어요 |
하나로 쓰신다면 인사말을 두 분 목소리로 쓰되 합쇼체로 맞추고, 끝에 양가 부모님 성함을 넣어 주세요. 따로 만드신다면 날짜나 시간이 바뀔 때 양쪽을 다 고쳤는지 꼭 확인하세요. 한쪽만 고쳐진 청첩장이 제일 위험해요.
보낼 때 한마디
부모님이 보내실 때는 링크만 보내지 마시고 짧은 인사를 먼저 하시라고 말씀드려 주세요. 링크만 덜렁 오면 어르신들은 잘못 온 문자나 광고로 아시고 안 누르세요.
오랜 친구분께
오랜만에 소식 전합니다. 저희 아이가 ○월 ○일에 결혼하게 되어 청첩장 보내 드립니다. 바쁘시겠지만 시간 내어 와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직장 동료나 거래처에
안녕하십니까. 다름이 아니라 저희 딸아이가 ○월 ○일 혼례를 올리게 되어 소식 전합니다. 찾아뵙고 말씀드려야 하는데 이렇게 글로 먼저 알려 드려 송구합니다.
모임 단체방에
회원 여러분, 기쁜 소식이 있어 알립니다. 저희 아들이 ○월 ○일에 장가를 갑니다. 아래 청첩장에 시간과 장소가 있습니다. 부담 갖지 마시고 편하게 봐 주세요.
가까운 분께는 문자보다 전화가 먼저예요. 통화로 소식을 전하고, 끊은 뒤에 청첩장을 보내 드리면 받는 분이 훨씬 반가워하세요.
부모님께 알려 드릴 것
만들어 드리는 것보다 보내는 법을 알려 드리는 데 시간이 더 걸려요. 부모님 폰을 들고 옆에 앉아서 한 번 같이 보내 보세요.
먼저 부모님 카톡으로 청첩장을 보내 드리고, 그 메시지를 길게 눌러 전달하는 법을 보여 드리세요. 위에 쓴 인사말은 부모님 메모장에 붙여 넣어 드리면 복사해서 쓰실 수 있어요. 누구에게 보냈는지 헷갈리지 않게 명단에 표시하시라고도 말씀드리고요.
스마트폰을 잘 안 쓰시는 어르신께는 모바일 청첩장이 닿지 않아요. 그런 분들은 종이 청첩장을 우편으로 보내거나 부모님이 전화로 날짜와 장소를 직접 알려 드리는 게 확실해요.
놓치기 쉬운 것
부모님 성함 오타가 제일 흔해요. 두 분은 매일 부르는 호칭만 쓰다 보니 한 글자 틀려도 눈에 안 들어와요. 부모님께 직접 확인받으세요.
자녀 표기도 여쭤보세요. 아들, 딸로만 쓸지 장남, 차녀처럼 쓸지는 어른들이 신경 쓰시는 부분이에요. 양가 중 어느 쪽을 먼저 쓰는지도 마찬가지고요.
상대 부모님 성함을 넣을 때는 그쪽 집에도 한 번 보여 드리세요. 사돈댁 성함이 틀린 청첩장은 고쳐 보내도 오래 민망해요.
보내시기 전에
- 인사말이 부모님 목소리로 쓰여 있다
- 부모님이 인사말을 소리 내어 읽어 보셨다
- 양가 부모님 성함과 자녀 표기를 직접 확인받았다
- 부모님 계좌가 맨 위에 있고 예금주가 맞다
- 큰글씨로 봤을 때 글자가 넘치거나 잘리지 않는다
- 지하철역, 주차, 전세버스 안내가 들어 있다
- 혼주 연락처가 들어 있다
- 부모님 폰에서 직접 열어 보셨다
- 부모님이 전달하는 법을 한 번 해 보셨다
자주 묻는 질문
모바일 청첩장을 꼭 두 개 만들어야 하나요?
아니에요. 부모님 하객이 많지 않다면 하나로도 충분해요. 인사말만 합쇼체로 다듬고 계좌 순서를 살펴보세요.
어르신께 모바일 청첩장만 보내도 실례가 아닐까요?
요즘은 어른들 사이에서도 휴대폰으로 주고받는 일이 흔해요. 다만 가까운 분, 연세가 많으신 분께는 전화나 종이 청첩장을 함께 하시는 게 좋아요. 방식보다 먼저 건네는 인사 한마디가 예의를 정해요.
인사말 끝은 드림과 올림 중에 뭐가 맞나요?
둘 다 쓰여요. 올림이 조금 더 자신을 낮추는 느낌이라 윗분께 보내는 글에 많이 쓰고, 드림은 두루 무난해요. 부모님이 평소 쓰시는 쪽으로 하시면 돼요.
보낸 뒤에 틀린 곳을 발견하면요?
바로 고치시면 돼요. 메리필름은 발행 뒤에도 수정이 무제한이고 주소가 그대로라서, 이미 받으신 분도 고쳐진 내용을 보게 돼요. 날짜나 시간이 틀렸던 경우라면 부모님이 한 번 더 알려 드리는 게 안전해요.
부모님께는 이 청첩장이 평생 쌓아 오신 인연들께 드리는 인사예요. 한 줄 한 줄 부모님과 같이 읽어 보고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