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청첩장 문구·인사말, 그대로 가져다 써도 되는 예시들

·메리필름

인사말 칸은 이상하게 제일 마지막까지 비어 있어요. 사진도 넣었고 지도도 넣었고 계좌까지 다 채웠는데 거기서 한참 멈춰요. 잘 쓰려고 할수록 더 안 써지고요.

그럴 땐 남이 쓴 문장을 하나 가져와서 조금만 고치는 게 제일 빨라요. 아래 문구는 그대로 쓰셔도 돼요. 모바일 청첩장 인사말은 원래 다들 그렇게 시작해요.

길이는 휴대폰 한 화면

쓰기 전에 길이부터 정해 두세요. 네 줄에서 여덟 줄, 화면을 내리지 않고 한눈에 들어오는 만큼이 읽기 편해요. 모바일 청첩장은 종이와 읽는 방식이 달라요. 종이 청첩장에 쓰던 긴 문장을 그대로 옮기면 휴대폰에서는 줄이 이상한 데서 끊겨요.

한 줄은 스무 자 안팎으로 짧게 끊어 주세요. 그리고 뜻이 이어지는 말은 한 줄에 두세요. 두 사람이, 에서 줄을 바꾸는 건 괜찮지만 두 사, 에서 끊기면 읽는 사람이 멈칫해요.

어른들께도 무난한 인사말

부모님 지인분들도 보시는 청첩장이라면 이쪽이 안전해요. 격식은 있지만 딱딱하지 않은 문장들이에요.

정중한 기본형

서로 다른 길을 걸어온 두 사람이 이제 같은 곳을 바라보며 걸어가려 합니다. 귀한 걸음 하시어 축복해 주시면 오래 감사히 간직하겠습니다.

오래 만난 사이라면

오랜 시간 서로를 아껴 온 저희 두 사람이 평생을 함께하기로 약속했습니다. 바쁘시더라도 오셔서 지켜봐 주세요.

부모님께 감사를 담아

두 사람을 이만큼 키워 주신 부모님 앞에서 부부의 연을 맺으려 합니다. 그 자리에 함께해 주시면 더없는 기쁨이겠습니다.

짧고 담백한 인사말

긴 글이 낯간지러운 분들이 있어요. 두세 줄이어도 성의 없어 보이지 않아요. 오히려 사진이 좋으면 글은 짧을수록 사진이 살아요.

두 줄

저희 결혼합니다. 함께해 주시면 큰 기쁨이 되겠습니다.

계절을 함께 보낸 사이

같은 계절을 여러 번 함께 보낸 두 사람이 이제 한 가족이 됩니다.

친구들이 주로 볼 때

드디어 날을 잡았어요. 맛있는 밥 준비해 둘게요. 꼭 오세요.

우리 얘기를 조금 넣고 싶다면

처음 만난 장소나 둘만 아는 습관 하나만 들어가도 어디서 본 듯한 느낌이 사라져요. 거창한 사연이 아니어도 돼요. 카페 자리, 같이 걷던 길, 저녁 메뉴 고르던 일 같은 것들이요.

처음 만난 곳

처음 만난 그 카페 창가 자리에서 오늘의 약속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저희의 다음 장면을 함께 봐 주세요.

같이 사는 일상

매일 저녁 메뉴를 같이 고민하던 두 사람이 이제 평생 저녁 메뉴를 같이 고르려 합니다. 맛있는 식사 준비해 두고 기다릴게요.

오래 만난 친구에서

친구로 십 년, 연인으로 삼 년. 이제는 가족으로 지내 보려 합니다. 오셔서 한마디씩 놀려 주세요.

너무 둘만 아는 얘기는 한 가지만 넣으세요. 두 가지를 넘으면 읽는 사람은 남의 일기장을 보는 기분이 돼요.

가져온 문장을 우리 글로 바꾸는 법

방법은 단순해요. 흔한 문장에서 낱말 하나를 두 분의 것으로 바꾸는 거예요. 같은 곳을 우리 동네 이름으로, 오랜 시간을 실제 햇수로, 함께를 두 분이 실제로 같이 하던 일로요.

바꾸기 전

오랜 시간 서로를 아껴 온 두 사람이 평생을 함께하기로 약속했습니다.

바꾼 뒤

일곱 번의 봄을 같이 보낸 두 사람이 여덟 번째 봄부터는 한집에서 맞으려 합니다.

뜻은 같은데 뒤쪽은 다른 사람이 쓸 수 없는 문장이 됐어요. 숫자 하나, 계절 하나가 한 일이에요. 떠오르는 게 없으면 서로에게 물어보세요. 우리 처음 만난 날 뭐 먹었지, 하고요. 그 대답이 대개 첫 줄이 돼요.

멋을 내려고 어려운 한자어를 넣는 건 권하지 않아요. 평소에 안 쓰는 말은 읽는 사람도 낯설어요. 두 분이 실제로 입 밖에 낼 수 있는 말로 쓰세요.

계절과 상황에 맞춰

예식 날의 계절을 한 줄 넣으면 흔한 문장도 그날의 글이 돼요.

봄

꽃이 피기 시작하는 봄날, 저희 두 사람이 새 출발을 합니다. 따뜻한 걸음으로 함께해 주세요.

가을

바람이 선선해지는 가을, 서로의 곁에 머물기로 했습니다. 좋은 날, 좋은 분들과 함께하고 싶습니다.

여름

해가 가장 긴 계절에 두 사람이 가장 긴 약속을 합니다. 더운 날 귀한 걸음 해 주시면 시원한 자리로 모시겠습니다.

겨울

한 해의 끝자락, 추운 계절에 서로의 온기가 되어 주기로 했습니다. 따뜻한 식사와 함께 기다리겠습니다.

신앙이 있으시다면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만난 두 사람이 믿음의 가정을 이루려 합니다. 오셔서 기도와 축복으로 함께해 주세요.

작은 결혼식

가까운 분들만 모시고 조촐하게 식을 올리려 합니다. 널리 알리지 못한 점 너그러이 헤아려 주세요.

혼주 명의로 보낼 때

저희 아이들이 좋은 인연을 만나 새 가정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바쁘신 중에도 오셔서 두 사람의 앞날을 축복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부모님 성함은 이렇게

보통 아버지 성함을 먼저, 어머니 성함을 뒤에 써요. 장남, 차남, 장녀 같은 표기는 요즘 많이 생략하고 아들, 딸로 쓰기도 해요. 헷갈리기 쉬운 경우만 표로 옮겼어요.

경우많이 쓰는 방식
양가 부모님 모두 계실 때아버지·어머니 성함 뒤에 아들, 딸
돌아가신 분이 계실 때성함 앞에 故 또는 국화 표시
한 분 성함만 쓰고 싶을 때한 분만 쓰고 아들, 딸
표기가 조심스러울 때신랑님·신부님 성함만 쓰기

돌아가신 분의 표기는 가족과 먼저 이야기해 보세요. 故를 붙이는 집도 있고, 표시 없이 성함만 나란히 쓰는 집도 있어요. 어느 쪽이 맞다기보다 남은 가족이 편한 쪽이 맞아요. 집안 사정으로 고민되신다면 신랑님·신부님 성함만 써도 전혀 이상하지 않아요.

신랑 쪽을 먼저 쓸지 신부 쪽을 먼저 쓸지도 정해진 건 없어요. 관습은 신랑 쪽이 먼저지만, 요즘은 신부 쪽 먼저 쓰는 청첩장도 자주 보여요.

계좌, 화환, 주차 안내 문구

인사말 말고도 한 줄씩 필요한 자리가 있어요. 여기는 멋보다 정확함이에요.

계좌 안내

참석이 어려우신 분들을 위해 계좌번호를 함께 안내드립니다. 너그러운 마음으로 양해 부탁드립니다.

화환 사양

화환은 정중히 사양합니다. 축하해 주시는 마음만 감사히 받겠습니다.

주차 안내

예식장 지하 주차장을 2시간 무료로 이용하실 수 있어요. 주차권은 안내데스크에서 받아 주세요.

식사 안내

예식이 끝난 뒤 같은 층 연회장에 식사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천천히 드시고 가세요.

아이와 함께 오시는 분께

아이와 함께 오셔도 좋아요. 수유실과 유아 의자는 예식장 안내데스크에 문의해 주세요.

안내 문구에는 숫자가 들어가야 해요. 주차 가능하다는 말보다 2시간 무료라는 말이, 역에서 가깝다는 말보다 3번 출구에서 5분이라는 말이 하객에게 쓸모 있어요. 숫자는 예식장 안내문에 적힌 그대로 옮기세요. 기억에 기대어 쓰면 꼭 하나씩 틀려요.

쓰고 나서 확인할 것

  • 휴대폰 한 화면 안에 들어오는지
  • 줄이 단어 중간에서 끊기지 않는지
  • 합니다체와 해요체가 줄마다 왔다 갔다 하지 않는지
  • 두 분 성함과 부모님 성함 순서가 가족과 이야기한 대로인지
  • 날짜, 요일, 시간이 인사말과 예식 정보 칸에서 서로 같은지
  • 주차 시간과 층수가 예식장 안내문과 같은지
  • 부모님이 읽어 보시고 괜찮다고 하셨는지

제일 자주 보이는 실수는 말투가 섞이는 거예요. 첫 줄은 걸어가려 합니다로 시작했는데 끝은 와 주세요로 끝나는 식이요. 한 줄쯤은 괜찮지만 줄마다 왔다 갔다 하면 여러 글을 이어 붙인 티가 나요. 가져온 문구를 섞으실 땐 어미만 한 번 맞춰 주세요.

또 하나는 좋은 문장을 너무 많이 넣는 거예요. 마음에 드는 문구 세 개를 다 넣으면 어느 것도 안 남아요. 하나만 고르세요.

자주 묻는 질문

인사말을 꼭 넣어야 하나요?

길게 쓰실 필요는 없어요. 사진과 날짜만으로 충분하다고 느끼시면 두 줄짜리로 두세요. 다만 어른들께도 가는 청첩장이라면 짧게라도 있는 편이 자연스러워요.

시나 노래 가사를 써도 되나요?

짧게 한두 줄 인용하고 누구의 글인지 밝혀 두는 청첩장이 많아요. 길게 옮기기보다 마음에 닿은 한 줄만 쓰시는 게 읽기에도 좋아요.

친구용과 어른용 문구를 다르게 하고 싶어요.

청첩장을 두 개 만들어 인사말만 다르게 쓰시면 돼요. 모바일 청첩장은 링크가 따로라서 누구에게 어느 쪽을 보낼지만 정하시면 돼요.

영어 문구도 넣어야 할까요?

외국인 하객이 계시다면 인사말 아래 한두 줄 덧붙이는 정도면 충분해요. 메리필름 모바일 청첩장은 영어와 일본어 화면을 따로 볼 수 있어서 날짜와 버튼이 그 언어로 보여요.

다 쓰고 나면 소리 내서 한 번 읽어 보세요. 어색한 곳은 눈보다 귀가 먼저 알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