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첩장소량, 서른 장만 찍고 싶을 때 먼저 볼 것
·메리필름

마음에 드는 청첩장을 장바구니에 담고 수량 칸에 40을 적었어요. 그런데 화면에 작은 빨간 글씨가 떠요. 최소 주문 수량 100매. 숫자를 지우고 다시 넣어 봐도 같은 글씨가 나와요. 친구들한테는 모바일로 다 보낼 거라 종이는 부모님이 드릴 몫만 있으면 되는데, 남을 60장을 돈 주고 사야 하나 싶어 창을 닫게 돼요.
청첩장소량을 찾아보시는 분들은 대개 이 빨간 글씨를 한 번 보셨을 거예요. 요즘은 모청으로 거의 다 보내니 종이는 서른 장, 쉰 장이면 충분한 집이 많아요. 그런데 인쇄는 원래 많이 찍을수록 싸지는 일이라 적게 찍으려면 몇 가지를 미리 알고 고르셔야 해요.
몇 장부터 소량이라고 할까
업체마다 기준이 달라서 딱 잘라 말하긴 어려워요. 보통은 한 업체의 최소 주문 수량 아래로 찍고 싶을 때 소량을 찾게 돼요. 백 장 단위로만 받는 곳이 있고, 열 장이나 스무 장부터 받는 곳도 있어요. 소량 전용 상품을 따로 두는 곳도 있고요.
그래서 업체를 먼저 고르기보다 두 분이 필요한 숫자부터 정하시는 게 순서예요. 숫자가 나와야 어느 업체 상품이 맞는지 걸러져요. 서른 장이 필요한데 백 장부터인 곳에서 디자인을 고르고 나면, 결국 다시 처음부터 찾게 되거든요.
하객 수 말고 집 수로 세요
종이 청첩장은 한 집에 한 장이에요. 부부가 함께 오셔도, 온 가족이 오셔도 봉투는 하나예요. 하객 명단을 사람 수로 세면 숫자가 두세 배로 부풀어요.
종이로 드릴 분을 나눠 적어 보면 생각보다 금방 끝나요.
| 누구 몫 | 세는 법 | 여쭐 분 |
|---|---|---|
| 신랑 부모님 | 직접 드리실 지인 집 수 | 신랑 어머님, 아버님 |
| 신부 부모님 | 직접 드리실 지인 집 수 | 신부 어머님, 아버님 |
| 친척 어른 | 할머니 댁, 큰집처럼 집 단위로 | 양가 부모님 |
| 두 분 몫 | 은사님, 직장 상사처럼 손으로 드릴 분 | 두 분끼리 |
| 여유분 | 합계에 열 장 안팎 | 두 분끼리 |
양가 부모님께는 따로 여쭤보세요. 한 자리에서 같이 여쭈면 한쪽이 다른 쪽 숫자에 맞추시느라 실제보다 적게 부르시기도 해요.
엄마, 종이 청첩장은 엄마 아빠가 직접 드릴 분 것만 찍으려고. 몇 집쯤 될까? 넉넉하게 말해 줘도 괜찮아. 모자라면 다시 찍는 게 더 번거롭대.
부르신 숫자가 예상보다 크면 그대로 받아 적으세요. 그 몫은 부모님이 오래 알고 지낸 분들께 하시는 인사라서, 줄이자는 말이 서운하게 들릴 수 있어요.
소량일수록 장당 값이 올라요
같은 디자인이라도 서른 장 주문과 삼백 장 주문은 한 장 값이 꽤 달라요. 인쇄는 판을 짜고 기계를 돌리는 준비에 드는 몫이 커서, 적게 찍으면 그 몫을 적은 장수가 나눠 지거든요. 소량 상품의 장당 단가가 높아 보이는 건 그래서예요.
그렇다고 손해는 아니에요. 장당 값은 올라도 전체 금액은 줄어요. 남아서 버릴 종이 값까지 생각하면 필요한 만큼만 찍는 편이 대개 덜 들어요. 비교하실 때는 장당 값 말고 배송비와 봉투값까지 더한 총액으로 보세요. 소량 상품은 봉투가 따로 붙거나 배송비가 별도인 경우가 있어서, 장당 값만 보면 순위가 뒤바뀌기도 해요.
인쇄 방식부터 다를 수 있어요
소량 청첩장은 대부분 디지털 인쇄로 찍어요. 사무실 큰 프린터처럼 판 없이 바로 찍는 방식이라 적은 장수에도 잘 맞아요. 많이 찍는 청첩장은 판을 만들어 찍는 옵셋 인쇄를 쓰는 경우가 많고요.
| 살필 것 | 디지털 인쇄 | 옵셋 인쇄 |
|---|---|---|
| 맞는 수량 | 수십 장부터 | 백 장 단위 이상 |
| 장당 값 | 소량에선 유리해요 | 많이 찍을수록 싸져요 |
| 색 | 조금 선명하게 나오는 편 | 차분하고 고르게 나와요 |
| 금박, 눌린 무늬 | 못 하거나 따로 비용 | 고를 수 있는 곳이 많아요 |
| 받기까지 | 비교적 빨라요 | 며칠 더 걸리기도 해요 |
마음에 둔 디자인이 금박이나 눌린 무늬가 들어간 것이라면 소량으로도 그대로 나오는지 꼭 여쭤보세요. 같은 디자인 이름인데 소량 상품에선 금박 대신 금색 잉크로 바뀌어 있는 경우가 있어요. 사진으로는 비슷해 보여도 손에 쥐면 반짝임이 달라요.
업체 말고도 길이 있어요
청첩장 전문 업체의 소량 상품 말고도 고를 만한 길이 몇 가지 있어요. 두 분이 들일 시간과 손재주에 맞춰 보세요.
동네 인쇄소나 디지털 인쇄 전문점은 파일만 있으면 몇십 장도 찍어 줘요. 다만 디자인은 직접 준비해 가셔야 하고, 종이 두께와 재단은 맞춰 말씀드려야 해요. 처음이라면 한 장만 먼저 뽑아 보고 색을 확인하시는 게 안전해요.
집에서 직접 출력하는 분도 계세요. 도톰한 카드지를 사서 프린터로 찍고 재단기로 자르는 식이에요. 열 장 안팎이면 해 볼 만하지만, 가장자리가 고르게 잘리지 않으면 정성보다 수고가 먼저 보여요. 어른께 드릴 몫이라면 인쇄소에 맡기시는 편이 마음 편해요.
사진 한 장이 들어간 포토청첩장이라면 사진 인화로 소량을 만드는 방법도 있어요. 사진관에서 엽서 크기로 뽑으면 장수에 맞춰 받을 수 있어요.
봉투는 넉넉하게 따로 챙기세요
소량 주문에서 제일 자주 모자라는 건 청첩장이 아니라 봉투예요. 받는 분 성함을 손으로 쓰다 보면 한두 장은 꼭 잘못 쓰게 되거든요. 청첩장 수보다 봉투를 몇 장 더 받아 두세요.
봉투를 추가로 살 수 있는지도 주문 전에 확인해 두시면 좋아요. 소량 상품은 봉투가 청첩장과 딱 같은 수로만 들어 있는 경우가 있어요. 같은 색 봉투를 나중에 따로 구하기 어려우면 처음부터 넉넉히 주문하시는 게 나아요.
우편으로 보낼 몫이 있다면 봉투 크기도 보세요. 정사각형이나 너무 작은 봉투는 우편 요금이 달라지거나 접수가 어려울 수 있어요. 우체국에 한 통 먼저 들고 가 보시면 확실해요.
내용은 모바일에서 먼저 확정하세요
소량으로 찍으면 모자랄 때 추가 주문을 하게 되는 일이 생겨요. 그런데 처음 주문과 추가 주문 사이에 시간이나 홀 이름이 하나라도 바뀌면, 같은 청첩장 두 가지가 섞여서 돌게 돼요. 어른들 사이에서 어느 게 맞냐는 전화가 오가요.
그래서 원고는 모바일청첩장에서 먼저 맞춰 두시길 권해요. 모바일 청첩장은 보낸 뒤에도 고칠 수 있으니 거기서 날짜와 성함, 홀 이름까지 확정하고, 그 화면을 옆에 띄워 둔 채 종이 시안을 한 줄씩 맞춰 보세요. 추가 주문을 할 때도 같은 원고를 그대로 넘기면 돼요.
종이 한쪽에 모바일 청첩장으로 가는 QR을 넣어 두면 소량의 아쉬움도 덜어져요. 종이엔 약도를 크게 싣기 어려운데, QR 하나면 받으신 분이 지도와 주차 안내를 휴대폰으로 바로 보실 수 있어요.
흔한 실수
합계에 딱 맞춰 주문하는 것. 성함을 잘못 쓰거나 부모님이 한두 집을 더 떠올리시면 바로 모자라요. 소량일수록 몇 장 차이가 커요.
추가 주문은 똑같이 나올 거라 믿는 것. 인쇄는 찍는 날마다 색이 조금씩 달라질 수 있어요. 처음 받은 것과 나중에 받은 것을 나란히 두면 티가 나기도 해요. 처음부터 여유를 두는 편이 나아요.
샘플과 소량 상품의 종이가 같은지 확인하지 않는 것. 샘플은 대량용 종이로 보내 주는데 소량 상품은 다른 종이를 쓰는 곳도 있어요. 상품 설명에서 종이 이름을 한 번 더 보세요.
받기까지 걸리는 날을 짧게 잡는 것. 소량이라 금방 오겠지 하다가 시안 확인과 배송에서 며칠이 더 걸려요. 어른께 드리기 시작할 날에서 거꾸로 세어 넉넉히 주문하세요.
주문 넣기 전에
- 양가 부모님께 따로 여쭤 집 수를 받았어요
- 합계에 여유분을 얹었어요
- 업체의 최소 주문 수량이 필요한 수와 맞아요
- 금박이나 눌린 무늬가 소량에서도 그대로인지 물어봤어요
- 봉투를 청첩장보다 넉넉히 받아요
- 시안의 날짜와 시간, 성함이 모바일과 같아요
- QR을 넣었다면 휴대폰으로 찍어 봤어요
자주 묻는 질문
서른 장만 찍으면 성의 없어 보이지 않을까요?
받는 분은 몇 장을 찍었는지 모르세요. 손에 쥐는 건 한 장이니까요. 성의는 장수보다 봉투에 손으로 쓴 성함과 건네며 드리는 한마디에서 느껴져요.
최소 수량이 100장인데 꼭 마음에 드는 디자인이에요.
업체에 소량 주문이 되는지 먼저 여쭤보세요. 상품 화면엔 없어도 따로 받아 주는 곳이 있어요. 안 된다면 남는 장수를 감수하고 그대로 주문할지, 비슷한 결의 소량 상품을 찾을지 총액을 놓고 정하시면 돼요.
종이 없이 모청만 보내도 될까요?
양가 부모님이 괜찮다고 하시면 돼요. 다만 두 분끼리 먼저 정하지 마시고 부모님께 여쭤보세요. 나중에 드릴 게 없다고 하시면 그때는 소량이라도 급하게 찍어야 해요.
추가 주문은 얼마나 걸리나요?
업체마다 달라요. 처음 주문할 때 추가 주문도 받는지, 받는다면 며칠 걸리는지 같이 여쭤 두시면 모자랄 때 덜 당황하세요.
메리필름으로 모바일청첩장을 만드셨다면 관리 화면의 QR·링크에서 청첩장으로 가는 QR을 내려받아 소량 종이 청첩장 한쪽에 넣으실 수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