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 프로필로 결혼 소식 알리기, 언제 올리고 무엇을 넣을까

·메리필름

퇴근길 지하철에서 카톡을 열었는데 친구 목록 위쪽에 동기의 프로필이 바뀌어 있어요. 하얀 종이 위에 두 사람 사진, 그 아래 작은 글씨로 날짜. 아, 얘 결혼하는구나. 축하한다고 보내려다 손가락이 멈춰요. 나는 청첩장을 못 받았는데, 지금 연락해도 되나.

카톡 프로필은 올리는 사람이 볼 사람을 고르지 못하는 게시판이에요. 연락처에 저장된 사람이면 누구든 볼 수 있고, 바꾸면 친구 목록에 업데이트한 프로필로 따로 뜨기도 해요. 그래서 결혼 소식을 프로필에 올릴 때는 이미지가 예쁜지만큼, 누가 먼저 알아야 하는지를 같이 생각해 두시면 좋아요. 예식 전에는 초대 이미지를, 예식 뒤에는 감사 이미지를 올리는 집이 많은데 두 장 모두 같은 마음으로 접근하시면 돼요.

프로필은 청첩장이 아니에요

프로필 이미지는 소식이고, 초대는 따로예요. 프로필만 바꿔 두고 청첩장을 보내지 않으면 보는 쪽은 나도 가도 되는 건지 헷갈려요. 반대로 꼭 직접 들어야 했던 분이 프로필로 먼저 알게 되면, 소식은 반가워도 마음 한쪽이 서운해져요.

그래서 순서는 이렇게 권해 드려요. 직접 알려야 할 분들께 먼저 말씀드리고 모바일청첩장 링크까지 보낸 다음, 그 뒤에 프로필을 바꾸세요. 집안 어른이나 직장 상사처럼 남에게 전해 들으면 서운해하실 분들이 먼저예요. 프로필은 그다음, 나머지 분들께 조용히 알리는 자리예요.

회사에 아직 말하지 않았다면 특히 조심하세요. 같은 팀 동료가 프로필로 먼저 알게 되면, 팀장님께 직접 말씀드리기도 전에 이야기가 먼저 돌아요. 휴가 날짜까지 걸려 있는 일이라 회사 쪽은 말로 먼저 전하는 게 마음이 편해요.

언제 올리고 언제 내릴까

시점프로필같이 할 일
청첩장 보내기 전그대로 두기가까운 분들께 먼저 연락
링크를 다 보낸 뒤초대 이미지 올리기상태메시지 한 줄 바꾸기
예식 전날까지초대 이미지 그대로프로필 보고 온 연락에 답하기
예식 다음 날쯤감사 이미지로 바꾸기와 주신 분들께 따로 인사
2~3주 뒤마음에 드는 본식 사진으로감사 이미지는 지난 프로필로 남기기

초대 이미지는 보통 예식 3~4주 전에 올려서 예식 날까지 둬요. 너무 일찍 올리면 같은 모습이 오래 걸려 있어서 눈에 익어 버리고, 너무 늦으면 소식을 늦게 안 분들이 일정을 비우기 어려워요.

감사 이미지는 예식 다음 날이나 신혼여행 떠나는 길에 바꾸는 분이 많아요. 예식 날 밤엔 지쳐서 손이 안 가고, 여행에서 돌아온 뒤면 조금 늦은 느낌이 들거든요. 공항에서 탑승을 기다리며 바꿔 두셔도 좋아요.

초대 이미지에 넣을 것과 뺄 것

프로필은 초대하지 않은 분도 보고, 몇 해 전 거래처 담당자도 봐요. 청첩장 내용을 그대로 옮기면 곤란한 것들이 있어요.

내용프로필 이미지에까닭
두 분 성함넣어요누구 소식인지 알 수 있게
예식 날짜넣어요일정을 비워 두실 수 있게
예식장 이름상황 따라알리는 범위가 넓을 때만
예식 시간, 홀 이름빼요모청 링크에 다 있어요
계좌번호빼요모르는 분께 축의를 청하는 셈이 돼요
연락처빼요프로필로 이미 연락이 닿아요

계좌는 꼭 빼세요. 청첩장 안의 계좌는 초대받은 분이 마음을 보내시는 길이지만, 프로필 위의 계좌는 아는 사람 전부에게 내미는 손처럼 보여요.

성함과 날짜만 크게 넣어도 충분해요. 궁금한 분은 먼저 연락을 주시고, 그 연락이 초대로 이어지는 일이 많아요.

결혼 프로필 사진, 어디에 무엇을 걸까

카톡에는 사진을 올릴 자리가 두 군데 있어요. 친구 목록에 작게 보이는 프로필 사진과, 프로필을 눌렀을 때 화면을 채우는 배경 사진이에요.

프로필 사진은 목록에서 가운데만 작게 잘려 보여요. 글씨가 들어간 이미지는 여기서 거의 읽히지 않아요. 그래서 얼굴이 가운데 크게 나온 두 분 사진을 프로필 사진으로 두고, 성함과 날짜가 들어간 초대 이미지는 배경에 거는 집이 많아요. 목록에선 두 분 얼굴이 보이고, 눌러 보면 소식이 보이는 셈이에요.

배경에는 휴대폰 화면 비율의 세로 이미지가 잘 맞아요. 가로 사진을 올리면 확대되면서 양옆이 잘려서, 성함 글자가 화면 밖으로 밀려나기도 해요. 프로필 화면 아래쪽은 버튼이 덮고 위쪽엔 성함과 상태메시지가 올라오니, 날짜 글자는 화면 가운데 가까이에 있어야 잘 보여요. 올리기 전에 내 폰에서 한 번 눌러 보세요.

사진은 청첩장 첫 화면과 같은 컷을 써도, 다른 컷을 골라도 괜찮아요. 같은 컷이면 청첩장을 받은 분들이 바로 알아보시고, 다른 컷이면 한 장 더 보는 재미가 있어요.

상태메시지는 한 줄이면 돼요

상태메시지는 친구 목록에서 이름 옆에 짧게 붙는 글이라, 길게 쓰면 뒤가 잘려요. 날짜와 짧은 말이면 충분해요.

10월 24일, 저희 결혼해요
오래 걸렸죠. 11월에 식 올려요
평생 짝꿍 하기로 했어요 ㅎㅎ 11.7

예식이 끝나면 상태메시지도 같이 바꿔 주세요. 날짜가 지났는데 결혼해요라는 말이 남아 있으면, 보는 분도 두 분도 조금 어색해요.

프로필 보고 연락이 오면

프로필을 바꾸면 생각지 못한 분들께 연락이 와요. 오랜만인 동창이나 예전 직장 동료처럼요. 이 연락에 어떻게 답하느냐에 따라 프로필이 반가운 소식이 되기도 하고, 서운한 소식이 되기도 해요.

초대하고 싶었는데 미처 연락을 못 드린 분이라면 그 자리에서 링크를 보내 드리면 돼요. 먼저 연락 주신 게 고맙다는 말은 꼭 붙이세요.

헉 먼저 연락 줘서 너무 고마워 ㅠㅠ 내가 먼저 했어야 했는데 정신이 없었어. 우리 청첩장 링크야. 시간 되면 와 줘, 얼굴 보면 진짜 반가울 것 같아!

식이 작아서 모시지 못하는 분이라면 까닭을 짧게 말씀드리고 다음을 약속하세요.

축하해 주셔서 고마워요! 가족끼리 작게 하게 돼서 따로 연락을 못 드렸어요. 식 끝나고 좀 정리되면 밥 한번 같이해요. 사진도 그때 보여 드릴게요.

축하만 건네주신 분께도 답은 꼭 하세요. 고맙다는 한 줄이면 돼요. 오랜만에 프로필을 보고 먼저 말을 거는 건 생각보다 용기가 드는 일이거든요.

감사 이미지에 담을 말

예식 뒤 프로필은 와 주신 분도, 사정이 있어 못 오셨지만 마음을 보내 주신 분도 같이 봐요. 그래서 감사 이미지 문구는 양쪽 모두에게 닿는 말이 좋아요. 와 주셔서 고맙다는 말만 쓰면, 못 온 친구는 괜히 마음이 쓰이거든요.

축하해 주신 마음 하나하나 잘 받았어요. 오래 기억하면서 예쁘게 살게요.
와 주신 걸음도, 멀리서 보내 주신 마음도 다 고맙습니다. 잘 살게요.
그날 웃어 주신 얼굴들 덕분에 하루가 금방 갔어요. 고마워요, 정말로.

사진은 예식 날 찍힌 것으로 고르시면 좋아요. 본식 스냅 원본은 몇 주 뒤에 나오니, 그 전엔 하객분들이 찍어 주신 사진이나 휴대폰으로 받은 스냅 가운데서 고르시면 돼요. 행진하며 웃는 컷, 하객석을 향해 인사하는 컷처럼 그날 공기가 담긴 사진이 감사 인사와 잘 어울려요.

프로필 감사 이미지가 한 분 한 분께 드리는 인사를 대신하지는 않아요. 축의대를 맡아 준 친구, 멀리서 와 주신 친척께는 따로 한 줄 보내 드리세요. 프로필은 모두에게, 메시지는 그분께 드리는 거예요.

올리기 전에 한 번만

  • 직접 알려야 할 분들께 먼저 연락드렸는지
  • 두 분 성함과 날짜에 오타가 없는지
  • 계좌번호와 연락처가 들어가지 않았는지
  • 배경으로 걸었을 때 글자가 잘리지 않는지
  • 상태메시지 날짜가 이미지 날짜와 같은지
  • 두 분이 같은 날 바꾸기로 했는지

마지막 항목은 생각보다 자주 어긋나요. 한 분만 바꾸면 다른 쪽 지인들은 소식을 늦게 알게 되고, 왜 한 사람만 올렸냐는 말을 듣기도 해요. 같은 이미지든 각자 다른 이미지든 올리는 날은 맞춰 두세요.

흔한 실수

프로필부터 바꾸는 것. 제일 흔하고 서운함도 제일 커요. 직접 들어야 했던 분이 남을 통해 먼저 알게 돼요.

청첩장 화면을 캡처해서 올리는 것. 모청 첫 화면을 그대로 캡처하면 글씨가 작고, 위쪽에 시계와 배터리 표시까지 같이 찍혀요. 프로필에 걸 이미지는 프로필 크기에 맞춰 따로 만드는 편이 깔끔해요.

예식이 끝나도 초대 이미지를 그대로 두는 것. 몇 주씩 남아 있으면 볼 때마다 지난 날짜가 보여요. 감사 이미지를 만들 여유가 없다면 예식 사진 한 장으로라도 바꿔 두세요.

멀티프로필을 깜빡하는 것. 회사용이나 가족용으로 멀티프로필을 따로 쓰고 계시다면, 어느 쪽에 올렸는지 확인하세요. 기본 프로필만 바꾸고 멀티프로필은 예전 사진 그대로인 일이 있어요.

자주 묻는 질문

초대하지 않은 분들께 소식이 퍼지는 게 걱정돼요.

카톡 멀티프로필을 쓰시면 지정한 친구에게만 다른 프로필을 보여 줄 수 있어요. 초대 이미지는 기본 프로필에 걸고, 아직 알리고 싶지 않은 분들께는 예전 모습의 멀티프로필이 보이게 해 두는 방법이에요. 다만 사람이 많으면 관리가 번거로우니 소식을 어디까지 알릴지부터 정하시는 게 편해요.

두 분이 같은 이미지를 올려야 하나요?

꼭 그럴 필요는 없어요. 같은 이미지면 소식이 한눈에 이어지고, 각자 다른 컷을 고르면 서로의 지인에게 맞는 분위기를 낼 수 있어요. 날짜만 같은 날로 맞추시면 돼요.

프로필을 꼭 바꿔야 하나요?

아니에요. 조용히 치르고 싶으시면 그대로 두셔도 돼요. 예식 전에는 아무것도 올리지 않고, 끝난 뒤에 감사 이미지 한 장만 올리는 분들도 많아요. 소식은 끝나고 전하고, 축하는 그때 받는 방식이에요.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같은 이미지를 올려도 될까요?

올리셔도 돼요. 세로 이미지라 스토리 화면에도 잘 맞아요. 다만 인스타그램은 카톡보다 모르는 분께 닿는 범위가 넓으니, 날짜만 남기고 예식장 이름은 빼시길 권해 드려요.

메리필름에서 모바일청첩장을 만드셨다면 관리 화면에서 카톡 프로필용 초대 이미지와 감사 이미지를 만드실 수 있어요. 청첩장 사진과 성함, 날짜가 그대로 들어가서, 모양만 고르시면 휴대폰 화면에 맞는 세로 한 장으로 저장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