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웨딩·가족 결혼식 청첩장, 소박해도 정성 있게
·메리필름

가족과 가까운 사람 몇십 명만 모시는 결혼식이 많아졌어요. 하객 명단은 금방 끝나요. 그런데 청첩장 앞에서는 오히려 손이 느려져요. 누구는 부르고 누구는 안 부르는 게 마음에 걸리거든요. 명단에 없는 이름들이 자꾸 떠올라요.
작은 결혼식의 청첩장은 두 가지 일을 해야 해요. 모시는 분께는 이 자리가 얼마나 각별한지 전하고, 모시지 못한 분께는 서운하지 않게 소식을 알리는 일이요. 뒤쪽이 더 어려워요.
큰 예식 청첩장과 다른 점
| 살필 것 | 큰 예식 | 작은 예식 |
|---|---|---|
| 보내는 범위 | 넓게, 단톡방에도 | 초대하는 분께만 한 분씩 |
| 참석 여부 | 받으면 편해요 | 꼭 받아야 해요 |
| 동행 인원 | 대략만 알아도 돼요 | 한 명까지 확인해요 |
| 계좌 안내 | 대부분 넣어요 | 안 받으면 빼요 |
| 링크 공개 | 누가 봐도 괜찮아요 | 퍼지지 않게 살펴요 |
한마디로, 뿌리는 청첩장이 아니라 건네는 청첩장이에요. 스몰웨딩 모바일 청첩장은 받는 사람이 정해져 있으니 문구도 설정도 그분들께 맞추면 돼요.
초대 문구는 담백하게
기본형
저희 두 사람, 가까운 가족과 소중한 분들만 모시고 조촐하게 식을 올리려 합니다. 작은 자리지만 꼭 함께해 주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초대드립니다.
소수만 모신다는 걸 미리 밝혀 두면, 받는 분도 이 자리에 내가 초대받았구나 하고 더 각별하게 느끼세요. 감추려고 하면 오히려 어색해져요. 받는 분이 다른 사람에게 청첩장 받았냐고 물었다가 난처해지는 일도 막을 수 있고요.
조금 더 두 분 말투로
크게 하는 대신, 한 분 한 분 얼굴을 보며 인사드릴 수 있는 자리로 준비했어요. 저희가 살면서 제일 많이 기대고 웃었던 분들만 모셨습니다. 오셔서 밥 한 끼 천천히 드시고 가세요.
축의금을 받지 않을 때
축하해 주시는 마음만 감사히 받겠습니다. 빈손으로 가볍게 오셔서, 저희가 준비한 식사를 맛있게 드셔 주세요.
마음만 받겠다고 적어도 봉투를 들고 오시는 분은 계세요. 그건 막을 수 없으니, 받게 되면 어떻게 할지 두 분과 부모님이 미리 정해 두시면 당일에 허둥대지 않아요.
링크를 보내실 때는 성함을 부르며 한마디를 얹어 주세요. 몇 분만 모시는 자리에 단체 문자 같은 초대가 오면 그 각별함이 사라져요.
링크와 함께 보내는 한마디
이모, 저희 식을 아주 작게 하기로 했어요. 그래도 이모는 꼭 모시고 싶어서 연락드려요. 청첩장 보내 드릴게요. 오실 수 있는지 편하실 때 알려 주세요!
초대하지 못한 분들께
결혼식에 부르지 못한 지인에게는 초대장 대신 소식만 전하는 글을 따로 보내세요. 이게 있고 없고가 정말 달라요. 서운함은 초대를 못 받아서보다, 아무 말도 못 듣고 건너 알게 됐을 때 생겨요.
친구에게
나 ○월에 결혼해! 가족끼리만 작게 하기로 해서 친구들을 못 불렀어. 너한테 제일 미안하다 ㅠㅠ 그래도 다른 데서 듣기 전에 내가 먼저 말하고 싶었어. 다녀와서 밥 살게, 그때 사진 다 보여 줄게!
회사 상사께
팀장님, 저 ○월 ○일에 결혼합니다. 양가 가족만 모시고 조용히 치르기로 해서 따로 초대는 못 드리게 됐습니다. 말씀은 직접 드리고 싶었어요. 다녀와서 떡 들고 인사드리겠습니다.
어른께
저희 이번에 가족끼리만 작게 식을 올리게 되어 따로 초대드리지 못했어요. 늦게 아시면 서운하실 것 같아 먼저 말씀드려요. 다음에 따로 인사드리러 갈게요.
소식 글에는 청첩장 링크를 붙이지 않는 게 좋아요. 링크가 붙으면 오라는 건지 아닌지 헷갈려요. 계좌도 마찬가지예요. 축하를 보내고 싶다는 분이 먼저 물어 오시면 그때 고맙게 답하시면 돼요.
언제, 누구에게
| 때 | 누구에게 | 무엇을 |
|---|---|---|
| 장소 계약 전 | 양가 부모님 | 몇 분씩 모실지 숫자로 맞춰요 |
| 6주 전쯤 | 초대하는 분 | 청첩장을 한 분씩 보내요 |
| 3주 전쯤 | 답이 없는 분 | 참석 여부를 다시 여쭤요 |
| 2주 전쯤 | 초대 못 한 가까운 분 | 소식만 전하는 글을 보내요 |
| 예식 뒤 | 조금 먼 분까지 | 사진과 감사 인사를 전해요 |
소식 글을 언제 보낼지는 생각이 갈려요. 식 전에 알리면 왜 안 불렀냐는 말을 들을 수 있고, 식 뒤에 알리면 뒤늦게 통보받은 느낌을 줄 수 있어요. 가까운 사이일수록 미리, 조금 먼 사이는 식이 끝난 뒤 사진과 함께 전하는 쪽이 무난한 편이에요.
청첩장 설정은 이렇게
- 참석 여부는 꼭 받으세요. 인원이 적을수록 빈자리 하나가 크게 보여요.
- 좌석이 정해진 식사라면 동행 인원을 꼭 물어보세요. 아이를 데려오시는지도요.
- 축의금을 받지 않는다면 계좌는 넣지 마시고, 마음만 받겠다는 한 줄을 인사말에 넣어 두세요.
- 링크는 초대하는 분께만 보내고, 열람 비밀번호를 걸어 두는 것도 방법이에요.
- 장소가 식당이나 야외라면 주차와 찾아오는 길을 예식장보다 자세히 적으세요.
마지막 줄은 생각보다 자주 빠져요. 예식장은 간판이 크고 안내하는 분이 계시지만, 작은 레스토랑이나 정원은 입구 찾기부터 어려워요. 건물 몇 층인지, 어느 문으로 들어오는지, 차는 어디에 대는지 적어 두세요. 모바일 청첩장은 지도 버튼이 길 찾기 앱으로 이어지니 주소만 정확하면 절반은 해결돼요.
인원이 정해져 있으니 응답 마감일도 인사말 근처에 적어 두시면 좋아요. 식당에 인원을 알려야 하는 날에서 며칠 앞으로 잡으세요.
자리를 미리 준비하려고 해요. ○월 ○일까지 참석 여부를 알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작은 예식에는 방명록과 하객 사진 모으기도 잘 어울려요. 인원이 적으니 글 하나하나를 다 읽게 되고, 올라온 사진에는 아는 얼굴만 있어요. 식이 끝난 뒤 초대하지 못한 분들께 사진을 보여 드릴 때도 쓸모가 있어요.
놓치기 쉬운 것
제일 흔한 일은 링크가 생각지 못한 곳으로 가는 거예요. 받은 분이 좋은 마음으로 단톡방에 올리면, 초대하지 않은 분들까지 보게 돼요. 보내실 때 한마디를 붙이세요. 작게 하는 자리라 몇 분께만 드린다고요. 그 말 하나면 대부분 알아서 조심해 주세요.
부모님 쪽 인원도 미리 맞춰야 해요. 두 분은 서른 명을 생각했는데 부모님은 친척만 서른 명을 떠올리실 수 있어요. 장소를 계약하기 전에 양가가 몇 분씩 모실지 숫자로 이야기해 두세요. 이 대화를 미루면 청첩장을 보낸 뒤에 명단이 늘어나요.
카카오톡 프로필이나 SNS에 올리는 순서도 한 번 생각해 보세요. 초대 못 한 분들께 소식을 전하기 전에 사진이 먼저 올라가면, 따로 보내려던 글이 변명처럼 읽혀요. 말씀부터 드리고 올리시면 돼요.
식순이 보통 예식과 다르다면 그것도 적어 두세요. 주례 없이 하는지, 식사를 먼저 하는지, 몇 시쯤 끝나는지요. 작은 결혼식은 정해진 틀이 없어서 하객분들이 언제 일어나도 되는지 몰라 눈치를 보세요.
보내기 전 확인 목록
- 양가가 모실 인원을 숫자로 맞췄어요
- 초대 명단과 소식만 전할 명단을 나눠 적었어요
- 인사말에 소수만 모신다는 걸 밝혔어요
- 참석 여부와 동행 인원을 받게 켜 뒀어요
- 응답 마감일을 적었어요
- 축의금을 받을지 정하고 계좌를 넣거나 뺐어요
- 입구와 주차를 자세히 적었어요
- 링크는 단톡방이 아니라 한 분씩 보내요
- 초대 못 한 분께 보낼 글을 써 뒀어요
자주 묻는 질문
스몰웨딩인데 청첩장을 꼭 만들어야 하나요?
스무 명 안쪽이면 전화와 카톡만으로도 치를 수 있어요. 그래도 만드시길 권해요. 날짜와 시간, 장소, 주차를 한 분씩 따로 설명하다 보면 꼭 한 군데가 어긋나요. 링크 하나에 담아 두면 다들 같은 내용을 보세요.
종이 청첩장도 필요할까요?
인원이 적으면 모바일 청첩장만으로 충분한 집이 많아요. 다만 조부모님이나 친척 어른께는 종이로 직접 드리면 좋아하세요. 가장 적은 수량만 주문해도 충분해요. 부모님께 먼저 여쭤보세요.
초대 못 한 친구가 그래도 오고 싶다고 하면요?
자리가 되면 기쁘게 모시고, 안 되면 솔직하게 말씀하세요. 식당 자리가 정해져 있어서 어렵다고, 대신 따로 보자고요. 날짜를 그 자리에서 잡으면 빈말로 들리지 않아요.
부모님이 더 부르자고 하시면 어떻게 하나요?
왜 작게 하고 싶은지부터 말씀드리세요. 한 분 한 분과 이야기 나누고 싶어서라고요. 그래도 꼭 모셔야 할 분이 있다고 하시면 그 몇 분은 받아들이는 편이 좋아요. 대신 숫자의 끝은 정해 두세요. 장소에 몇 명까지 앉을 수 있는지가 제일 받아들이기 쉬운 이유가 돼요.
작은 결혼식엔 어떤 디자인이 어울릴까요?
작은 결혼식은 사진 한 장, 문장 하나가 더 크게 보여요. 화려한 것보다 여백이 많고 담백한 디자인이 잘 어울려요. 메리필름은 디자인을 몇 번이든 바꿔 보실 수 있으니, 같은 사진으로 두세 가지를 입혀 보고 고르세요.
부르지 못한 이름들 때문에 마음이 무거우셨다면, 그 마음을 그대로 한 줄 적어 보내세요. 작은 결혼식의 모바일 청첩장은 초대장이면서, 미안함과 고마움을 전하는 편지이기도 해요.

